평소에 여자친구가 지나가는 식으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꺼내긴 했어.
나는 33살 엔지니어고 여친 31살 공무원.
만난 지 1년 정도 됐는데
이번에 진지하게 결혼하고 싶다고 하길래
이야기 나눴는데 진짜 정떨어지더라..
일단 평소에 여자친구가 결혼에 대해 말한 게
일단 집에서는 결혼할 때 지원 못 받는다고
우리끼리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하고.
만약 결혼하게 되면 신혼집은
빌라는 싫고,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라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었어.
그래서 돈 좀 모았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얼마 정도 모았냐고 물어보니까…
3천만 원 모았다고 말하더라…
진짜 인터넷에서 보던 그 금액…
내가 당황한 반응 보이니까
갑자기 3천이 아니라
4천만 원 모았다고 말하길래
나는 지금 2억 정도 모았다고 하니까
갑자기 집에서 3천만 원 정도는
지원 받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이 바뀌네ㅋㅋㅋ
지금까지 3천만 원만 들고
나한테 결혼하고 싶다면서
이것저것 이야기했던 용기가
너무 대단해서 벙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