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된 애 데리고 공항가서 픽업하고 오라는 시누

난 결혼 5년차에 유산 3번에

어렵게 아기를 낳고 이제 백일 지남

근데 오늘 시누한테 전화옴

주말에 시누딸이 캐나다에서 귀국한다 함

자기 주말에 일이 있어서
마중을 못 간다고 나보고 공항가서 자기네 집까지


자기네 집까지 조카를 데려다 달라는거임

시아버님은 친구분들이랑 여행

시어머님은 운전을 아예 못 하심

우리 남편은 주말 근무라서 못 감

그래서 집에서 애보는 나보고

조카 데려오면서 자기집 놀러오라함

슬슬 열받기 시작했지만 꾹 참고

백일된 애 데리고 어떻게 외출하냐며

절대 안 된다 딱 잘라 말하고 끊었는데

시누가 남편이랑 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나 무조건 설득해서 조카 데려오게 하라고 안 그러면




시댁 지원하는 돈 다 끊는다고 말함

시아버지, 시어머니 각각 100만 원씩

매달 매달 200씩 지원해주는 걸로 알고 있음

시댁에서 난리가남

미친 ㄴ이라며 어머님이 대신 사과하심

남편도 펄펄 뛰면서 전화해서 난리침


근데 큰시누는 내가 이기적이라고 막 뭐라함.


지자식만 귀하고 조카는 나몰라라 한다고.


문자로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그러면

니 자식한테 안 좋다고 막말 함.


애기 젖 잘 먹이고 기분좋게 누웠다가

이게 뭔 난린가 싶음.


참고로 그 조카님 올해 17살임.


시집이랑 우리 사는 곳은 서울, 시누네는 부천임.


누가 더 이기적인건지 모르겠음.


자려고 누웠는데 욕 먹은게 분해서 잠이 안 옴.


주위에 얘기하면 내 얼굴에 침뱉긴데

속이 너무 답답해서 그냥 익명으로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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