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독자 다시는 안 만납니다

저는 29, 남친은 31

1년 넘게 만나고 있고

남친이 슬슬 결혼 얘기를 꺼내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전 이 남자랑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 중에 제일 스트레스 받는 말이

본인이 3대 독자라는 말이에요, 매번 얘기하면

본인 집안 핏줄이 귀하다

뭐 고귀한 혈통이라도 되는 마냥

3대 독자 타령을 해요ㅡㅡ

저번에는 지나가다가 예쁜 여자 아기를 봐서

남친에게 난 이쁜 딸 낳아서

알콜당콩 지내고 싶다 이랬더만

본인 엄마가 가만히 안있을꺼라는 둥

3대 독자 대를 이어야 된다는 둥

뭐 이런 개소리를 하길래

그냥 남친 말에 대답 안 하고 무시하고 있었는데


왜 대답 안 하냐고 지금 자기 무시하냐면서

지금 나한테도 이렇게 대답을 잘 안 하는데

우리 엄마, 누나한테도 대답 안 할거냐고

빨리 우리 누나를 먼저 만나자네요

만나자는 이유도, 본인 누나한테

내가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싶답니다

제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대요..

진짜 내가 써놓고도 무슨 뻘소린지;;;

누나랑 매형한테 잘보이면

뭐 선물하나 얻을 수 있다는 둥

내가 무슨 거지도 아니고 진짜 너무 열받아서

남친한테 “내가 니네 누나 만나는데 왜

당황해? 잘보일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네 누나겠지

요즘 누가 아들타령 3대독자한테 시집간다고ㅋㅋㅋ

혹시 알아? 누나가 나한테 잘보이면

내가 너랑 결혼이라도 해줄지?

근데 난 너랑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데

어떡하지?

너 받들어주는 그런 여자 만나서 결혼해~

말하며 헤어지하고 집에 왔네요

집에 오니까 카톡이랑 전화 와있길래

계속 연락하고 전화하면 신고한다고 말하고

바로 차단했어요

그리고 엄격히 얘기하면 3대 독자도 아닙니다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에 첩?? 비슷하게

둘째부인도 있었어서

그 사이에서 아들도 더 있는거 같더만..

뭐가 독자라는건지

다시는 3대 독자 안 만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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