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결혼예정인 31살 예비신부입니다
남자친구 모은돈은 3천과
부모님이 보태주신 1억, 총1억3천이고
저는 제가 모은돈 7천과
저희 부모님이 보태주신 3천, 총 1억으로
결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남친과 술집에서 술한잔하고 있는데
요상한 개소리를 하더라고요
정리하자면
1. 못해도 2주에 한번씩은 시댁에 방문해서
어머니랑 쇼핑도하고 영화도 보면좋겠다.
2. 안부전화는 매일못해도 매일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3.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부모님모시고 여행을 가고싶다.
4. 이제 아들 여자친구가아니라 며느리로서 가족이 되는거니까
시댁에서 손님마냥 행동하지말아라.
이 조건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그럼 자기도 그렇게 하는거냐고
2주에 한번 우리 부모님 뵈서 아빠랑 낚시도가고
술도마시고 그럴거고 매일 안부전화도 노력할거고
일년에 두번 우리 부모님 모시고 여행도갈거냐 되물었더니ㅋㅋㅋㅋㅋ
“우리 부모님은 1억 보태주셨잖아~ 감사하지않아?
잘해야된다는 마음이 막 생기지않아?” 이럽디닼ㅋㅋㅋ
제가 남친한테 돈도 못모아서
나보다 못들고오는 주제에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이해못하겠다고 술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으니
이만 집가겠다고 택시타고 집에 온 상태입니다.
파혼해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파혼이 쉬운것도 아니고..
너무 마음이 무겁고 화나고 왜 잘하다가
이제서야 이런모습을 보여주는지
이해도 안되고 너무 머리가 복잡합니다.
저 조건들 다 쓰레기 조건인거맞죠?
지금도 이러는데 만약 제가 5천
남친이 2억해서 결혼했으면
저를 시댁 종으로 삼고도 남았을거예요..
후기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오늘 구남친은 저에게 하루종일 연락 없었어요,
자기도 자존심 어지간히 상했나봅니다^^
결국 제가 먼저 연락을 했는데..
뭐, 사진으로 보시는게 편할거같아서 캡쳐해왔어요..







연애한지 1년반만에 이렇게 끝날지 몰랐습니다.
정리할게 많고
양가 부모님께도 말씀드려야하고
힘들겠지만 결혼하면 더 힘들었겠죠..
파혼하기싫어서 조정해보려
노력했지만 듣는척도 안하더니
파혼하자니까 꼬리내리는 모습에 남은 정도 뚝 떨어지네요.
그럼 전 구남친 부모님께 전화드리러가겠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