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축가 불러주고 연끊습니다

12년 지기 친구(A라고 적을게요)

A라는 친구가 결혼하기 3달전쯤

축가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전에 다른분 축가 했던 적이 있었어요)

정확히 어떤 가수의 어떤곡으로 부탁했는데

제 역량밖의 노래라서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그리고 연락이 없길래 다른분이 

축가를 해주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달전에 저 포함, A포함 4명이서

저녁을 먹자고 하길래

남친이랑 같이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가보니

저만 저녁에 부른거였고, A남친도 없거니와 

친구2명+A는 미리 만나서 커피도 마신 상태였고

이미 친구 두명에게는

제가 축가를 해준다고 말을 해둔 상태였어요

저는 3달전에 거절하고 다른 연락이 없어서

제 자격증 시험치려고 접수까지 해둔 상태였어서

미안하다며 거절했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제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을 하는데.. 

노래도 자기가 말한 그곡이 꼭아니어도 된다고 

자기가 욕심부려서 부담줬던건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기에…마음이 약해져서 

축가를 떠맡았습니다 ㅜㅜ


시험이랑 축가, 직장에 야근까지 하면서 

꾸역꾸역 다 해냈는데,결혼 당일 까지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도 없길래 

축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에 축가했을때는 축의도 저한테 안받으셨고, 

오히려 제가 너무 많이 받아서 

축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어요.

그래도 12년 만난정이있는데 싶어서 

10만원 축의를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막상 결혼식날에도, 결혼식 후에 

신혼여행을 다녀온후에 따로 저랑만 만나기도 했었고,

친구들이랑 다같이 신혼집에 초대했을때에도 

일절 언급이 없었어요.


뭘꼭 받아야한다 말아야한다 이런기분이 아니라,

축가를 해준 입장에서 a의 눈물까지 보면서 해준 축가인데

최소한 고맙다는 말이나 수고했다는 

말도 해주지 않아서굉장히 서운했어요.



그런데 a가 저빼고 친구 둘에게 제 험담을 했다고, 

친구 둘중하나가 이야기를 해줍니다.

자기가 왜 제욕을 듣고 그거에 

억지 동조를 해줘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요..

그 친구가 해준 이야기는 대충 이래요. 

(a가 친구에게 한 제욕..)


원래 a가 부탁한 노래가 있었는데, 

그거 거절하고 지맘에 지입맛에 드는것만 할려고한다.

그것때문에 밀당을 많이해서 속이 상했는데,

친구들 앞에서 자기가 우니까 

결국 지가 굽히더라. 

어차피 해줄거였으면 굳이 자기가 울어야했냐.

3달전에 부탁했었는데 

그사이에 홀랑 자기 다른일 핑계대는것도 

자기(a)는 배신당한 기분이다.

친구사이에 거절하고 못할게있는데, 

인생에 한번있는 결혼식에 남일때문에 

남들다하는거 못하는거 싫다.

걔(저..) 집안일은 안타까운데, 

부조금내고할정도는 아니다.

(저의 아버지 명의에 1층짜리 상가가 하나있어요..) 

자기(a)가 직장계약 끝나면 인별로 뭘 판매할건데 

그 점포 친구한테 빌려주는게 

지네 아빠허락받고 보증금에 월세까지 

받아야한다고하는게 

진짜 가진놈이 더한거아니냐 등등..



친구말 듣고 그냥 좀 멍했어요.

이렇게 앞에서 다르고 뒤에서 다를거면 

나를 모르는사람한테 욕하지어차피 

돌아서 나한테 올수밖에 없는데에

욕해서 중간에 낀친구도 불편하게 만들고,

결국 나도 들으라고 말한건가 싶고..


처음 친구가 저한테 부탁했던 곡은 

빠른비트의 팝송이었어요. 

제가 노래를 막 잘하는건아니지만 

숨가쁜노래라서 저한테는 많이 힘든 노래라, 

결혼식당일에는 여자가수 발라드를 불렀습니다.

친구가 싫은 눈치 줄까봐 만나서 원곡 들려주고, 

코인노래방가서 제가 코인충전해가며 

제버전으로 다 들려줘서 

자기가 결국 고른노래가 결혼식 당일에 부른 노래였어요..

(자기가 원한 팝송도 불렀었어요..ㅋ

본인이 ‘너는 이노랜아니다..’했구요…;)

제가 접수한 시험은.. 떨어졌습니다. 

친구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딱 떨어질만큼 공부한것같아서. 

다시 공부하고있어요.

아버지 상가이야기는.. 

아빠가 실소유주인데 당연히 아빠랑 이야기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계약금이야기도 

아빠랑 해야하는게 맞지않냐고 말했던거에요. 

(진짜 계약할 생각이 있는줄알았거든요)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신혼여행다녀와서 여행선물이라면서

신혼집들이때 친구들이랑 저한테 립스틱이랑, 

치약, 커피 등등 개인취향을 많이타는? 

물건들을 선물해줬는데, 

당시에는 신행인데 우리생각까지 해줬다고 

기특하다했어요.가격대 찾아보고 안좋은쪽으로 

너무 경악하긴했지만… 

(가격대만큼 다른 선물이나 

상품권 주려고 찾아봤어요. 

선물은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해서)


a랑 싸우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 저혼자 일방적으로 잠수 탄거지..

a험담 전해준 친구도 솔직히 못믿겠어서 

‘a랑 나랑 입장이 많이 달랐네..ㅎ’ 이러고 말았어요.


제가 회피형이라서 책임감이 없다고 하면 

할말없지만.제 딴에는 a앞에서 감정소모 

기력소모해가면서 또 거짓눈물 보면서 

맘약해져가면서화해하고 

또 앞으로 세월들을 ‘친구’라고 부르면서 

이용당하기는 싫어요.

그냥 나는 너한테 딱 그정도 사람이구나 싶어서,

어차피 안만나면 그만일지도 모르는 사이에 

화냈던거 말했던거 시간이 지나서

혼자 미안해하고 혼자 감정소비하기가 싫어졌어요.

그냥 내가 왜 돌아섰는지 답답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제생각 안하면 더 좋을것같구요.


의견듣고 싶다고 시작해놓고, 

제하소연만 적어버렸네요 ㅜ

여기라도 글을 쓰니 좀 정리되는 기분이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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