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자 입장에서 누가 이상한지 봐주세요
낮게 남자친구랑 남친 친구 커플이랑
바닷다로 놀러갔어요
날이 별로 안추워서 남친은 겉옷을
차에 두고 내렸고 저는 손에 들어 있었어요
바다 구경 좀 하다가 카페에 갔는데
어떤 여자분이 저희 바로 근처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계셨는데
전화 상대랑 엄청 싸우고 계신듯 했어요
여자분이 화가 나서 목소리가 엄청 커지고
저희 넷은 괜히 눈치보며
조용히 커피 먹고 있었는데, 여자분이 바닥에
아이스크림 녹은 걸 밟고 넘어지셨어요
넘어지면서 스타킹이 찢어지셨고
치마 옆이 뜯어지셨더라구요
당황해서 저희들도 헉 어떡해 하며 있는데
갑자기 남친이 제 겉옷을 들더니
바로 달려나가서 그 여자분을 부축하더니
제 겉옷을 입혀 주더라구요
제 옷인데 자기 옷인것마냥 그러는것도 기분 나빴지만
다른 여자한테 바로 달려가는것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넘어지고 옷까지 찢어지신게 걱정되서
저희 셋도 남친 따라 나갔죠
근데 여자분이 아이스크림 묻은 손을
제 옷에 벅벅 닦으며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새옷을 오늘 첫 개시한 저는
당연히 기분이 나빴어요
제 친구도 아니고 생판 남인데
제가 그럼 제 옷을 빌려입은걸로도 모자라
더럽히고 있는데 가만히 있었어야했나요?
남친은 제가 냉정하고 다른 사람 아픔에
공감할줄 몰라서 그렇답니다
제가 “그거 제옷인데 손 닦지 마세요.
근처에 옷 가게 있으니 가서 입을거 사시는게 좋겠네요”
라고 한마디 딱 했습니다
기분 정말 나빴지만 그래도 꾹 참고 말한거에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도끼눈 뜨더니
근처 옷가게로 아무말없이
걸어가버리시더라구요
근데 그 뒤를 남친이 재빨리 쫓으면서
저한테 하는말이
“야 같은 여자끼리.. 그렇게 눈치를 줘야겠냐?
그깟 옷 좀 빌려줬다고 생색은”
이라고 했고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빌려준것도 아니고
니가 내 옷을 훔쳐서 갖다준거라고 말을 했어요
너무 화나고 흥분해서 훔쳤다는 표현을 쓰긴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좀 과했다 생각하지만,
글쓰면서 생각해보는데
제 허락없이 옷을 가져갔는데
훔쳤다고 봐도 되는거 아닐까요?
여자분이 근처 가게에서 추리닝 바지를 하나 사서
갈아입는동안 저는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여자분이 나오자마자
제옷을 제 남친에게 주면서 고맙습니다 하고
만원을 건네더라구요
세탁비 하라 이거죠
정작 옷 주인인 저는 어떤 말도 못들었네요
제 옷은 이미 더러워져서 저는 화날대로 화나서
남친보고 그 옷 너 가지고
옷 값 계좌로 보내달라 그랬습니다
남이 더럽힌 옷 입기도 싫었고
저는 가족끼리도 옷 돌려 입지 않거든요
그랬더니 남친이 화를 내며 저보고
이런 앤줄 몰랐다고 사이코같답니다
옆에서 남친 친구 커플이 말이 심하다며
말리자 남친도 아차 싶었는지 미안하다고,
근데 대낮에 치마 찢어져서 얼마나 당황스럽겠냐며
제가 그 상황이였다 생각해보라 하더라구요
됐다고 나도 너같은 사이코 남친이랑 못만난다 하고
뒤돌아서는데 팔을 세게 당기면서
화를내면서 저보고 화풀라 하더라구요
본인은 성질 내면서 저보고는
화를 내지말라니ㅋ 웃겼죠
뿌리치려고 하는데도 힘에서
제가 여자니까 좀 밀리잖아요
못 뿌리치고 주차한데까지 끌려가는 와중에
남친 친구가 화내면서
여자를 이렇게 다루는게 어딨냐며
고맙게도 제 편을 들며 남친을 말려주더라구요
저는 울면서 도망치듯이 택시 잡아 타고
집으로 오는데 손목을 보니 벌겋게 달아올라
욱씬 거리며 아팠습니다
남친은 계속 전화를 했지만
제가 흥분된 상태여서 연락을 피했구요
흥분해서 말해봤자 싸움만 커질거라는걸 알아서
잠시 저는 화를 식혔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만나서
옷값을 계좌로 달라고 말을 하니
남친이 옷값은 둘째치고 화부터 풀어달라하기에
옷값 주기 전까진 어떤 말도 안한다 했습니다
겉옷이 32만원짜린데 못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옷을 세탁해서 돌려줄테니
그냥 입으라고 하는데 너무 짜증나서
세탁도 안한 옷을 내밀기에 제가 바닥에 던져버렸어요
더러워서 돈 안받는다고 가져가서
니 다음 여친한테 세탁해서 주던지 말던지 해라
이 거지새ㄲ야하고 돌아서는데
또 팔을 잡고 끌더라구요
협박 비슷하게하길래 제가 소리 지르면서 도와달라 했고
지나가는 여자 두분이 경찰을 불러 드릴까요? 라고 하자
남친이 그제서야 손을 놓더라구요
결국은 헤어지기로 합의는 겨우 봤는데
저는 너무 억울한 상태고 남친은 제가 이상한거랍니다
인터넷에 올려서 제3자 의견 들어보자
한것도 남친이 먼저 한말입니다
남친이라고 한건 편의상으로 그런거고;
헤어지기로 한 상태에요
오해없으시면 좋겠네요
제가 넘 흥분해서 글이 좀 엉망일거 같은데
감안하고 객관적으로 읽어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추가
추가해요
전남친ㅋㅋㅋㅋ 남초에 글 올렸다가
댓글 다섯개 보고 글 바로 지웠대요.
근데 저한테 보여주지도 않고 글을 지워서..
전남친 말로는 제가 과하다는 의견이였다네요;
남자가 먼저 잘못했지만
여자도 좀 이상하는 댓글들이였대요.
이건 제가 안봐서 모르겠으니
패스하고요
저는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이트에도 댓글러분들이 올리셨다해서
보고 왔는데 제가 오바해서 화낸다는
댓글도 좀 있더라구요
근데 님들은 새옷이고 오늘 처음 입은데다가
저도 비싸서 조심조심 들고 다니는데 그
걸 남한테 허락도 없이 빌려준데다가
그 사람이 손에 묻은 흙과 아이스크림을 닦는다
생각해보세요 열 안받나..
그리고 저녁에 남친이
그 옷을 세탁 해서 돌려줬어도
제 화가 안풀렸을거에요
손목 잡고 끌고 간 부분에서도 화가 많이 났고
또 전 제 옷 누구랑 공유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그걸 세탁해서 준다고 제 기분이 풀릴까요?
제가 마음에 우러나서 도와준거면 이렇게 화가 안나죠
실제로도 ㅅㄹ 묻은 여자분한테
남방 빌려드린적도 있어요
공유하는거 싫어해도 제 마음에
우러나서 제가 도와드린 부분이라
그때는 화 안났습니다
남친 행동이 그냥 다짜증나고 화났던거에요
저한테 허락도 안맡고 옷 가져간거부터
그여자가 조심성 없게
고맙다는 말도 안하고 제 옷에 손닦은거며
저보고 사이코 같다고 한것과
데이트폭력까지 전체적으로
하나같이 다 싫고 빡쳤어요
그리고 그여자가 되게 섹시하고 예뻤을거 같다고
하시는데 미의 기준이 주관적인거긴 해도
예쁘고 날씬한것과는 거리가 좀 있는
여자분이셨고 뭐 그래도 남친 눈에
이상형이였을수도 있겠네요
제가 봐도 이건 맘에 들어서 한 행동같으니까요
뭐 그여자를 맘에 들어하던 말든
상관없어요 헤어질거니까요
글ㄴ려달라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연락오는데 저 안만나요
옷값이랑 진단서 끊으라 하시는데
걍 더이상 엮이기 싫어서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는 맘으로 버리려고요
진짜 옷값 너무 아깝지만 인생공부 했다 칩니다
더이상 어떤걸로도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에요 진짜 또 만나면 후ㅠㅠ
저도 반쯤 돌아서 머리 다 뽑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썸타던 시절에도 하나 더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별말 안하고 넘어갔는데ㅋㅋ
얘 원래 좀 이런 사람이에요
식당에서 밥먹다가 반찬에서
철수세미가 나온적이 있거든요
원래 제가 그런거 잘 못따지는 성격이라
주방 아주머니가
제 근처 지나가실때 수세미 나왔다고 한마디 했는데
얘가 ㅋㅋㅋㅋ “야 됐어 그냥 빼고 먹으면 되지 뭘 그래”
했었어요
그때는 저도 멍해서 그래 뭐 어차피
이 반찬 안좋아하니까
하면서 빼놓고 사과도 못들었었거든요
막 자기엄마뻘인데 어떻게 화를 내냐면서
지가 더 호들갑 떨었어요ㅋㅋㅋㅋ
아 생각하니까 또 빡치고 웃기네요
추가글에 쓰는 이유는 전남친이 볼거 같아서요ㅋ
보고 반성좀 했으면 싶어서 씁니다 ~
옷 그거 버리든 세탁해서 가지든 니 ㅈ대로 하시고~
앞으로 연락하지마ㅠㅠ
전부 차단 넣을거고 찾아오면
바로 신고할거야
그땐 옷값이랑 손목 치료비 까지
다 뱉아내야할거야 ^^
수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