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케가 시댁이 너무 편했나봐요
저희는 진짜 시집살이 그런 거 1도 없어요
시댁에 어쩌다 와도
설거지 한번을 안하고 차려주는 밥만 먹고
누워있고 애도 시엄마가 다 봐주는데
저희 엄마 생신 때 일이 터졌네요
남동생이 출장을 하게 됐는데 올케한테
생신 선물이랑 밥값이랑 하라고
70만원을 주고 갔고
올케는 남동생한테 밥값도 자기가 냈고
50만원짜리 자켓 사줬다고 했대요
올케는 저희 엄마한테 스카프를 사줬거든요
그리고 밥값도 저희 엄마가 냈구요
이걸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생일 다음날 남동생한테 전화가 왔는데
못가서 미안하다, 50원짜리 옷인데 사이즈가
안 맞을까봐 걱정이라는 둥 그러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스카프 받았다고
뭔 스카프가 50만원이나 하냐고
남동생은 뭔소리냐고
분명히 나한테 50만원짜리 자켓 사줬다고 했다
그리고 말하면서 남동생도 갑자기 쎄한지
혹시 이번 추석에 와이프가 준 봉투에
얼마 들어있냐고 묻더라구요
10만원이라고 하니까, 남동생이 무슨소리냐며
봉투에 50만원 넣어서 줬다네요
알고보니 그걸 다 안드리고
10만원만 드린거였더래요 ㅋ
남동생이 대충 상황 파악 하고
엄마랑 전화 끊고 자기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진짜 밥값도 니가 내고 옷도 사드린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뻔뻔하게 우기다가
지금 엄마랑 전화통화 하다가 다 알았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니까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급히 돈 쓸데가 있어서 그랬다며
스카프는 매대에서 산 3만원짜리고
추석때 빼돌린 돈 40은 자기 친정언니가 백수라
너무 안돼서 용돈으로 줬다고 하더래요
그리고 올케가 그 전에 설날때도 돈 빼돌린걸
술술 불더래요 친정에서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거기서 빼서 줬다고
남동생이 다 아는줄 알았는지
전에 했던 일까지 다 얘기를 하더래요
결혼할때도 혼수 예단 하나도 안했고
예식장비에 신혼여행비까지 다 우리집에서 했는데
결혼해선 돈까지 빼돌렸더라구요
그래놓고 몇번 오지도 않는 시댁에 와서는
애 낳은걸로 그리 생색을 내고 맨날 누워있고
남동생한테는 자기 아는 애 엄마는
남편이 처가식구들 해외여행 보내줬다던데
우리남편은 그런것도 안해준다고
서운하다는 소리까지 했다던데
그런 올케를 지켜보는 시누이 입장에서는
속이 터집니다. ㅠㅠ
글로 적은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었으나
대충 정리한 사건만 이정도에요 에휴
근데 남동생도 답답이라 그런 여자 선택한걸
누굴 탓할까 싶고 엄마도 아빠도
며느리한테 뭐라고 할수도 없다며
지들만 잘살면 다행이라고 그러니
시누이인 내가 뭐라고 할수도 없고
할 명분도 없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야 되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