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갈비 덕분에 시댁 탈출함ㅋㅋㅋ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어요

시댁이랑 시이모님 집이 가까운편이라

자주 만나시곤 하는데 문제는 오실때 마다

저희 부부에게도 오라고 오라고 난리에요

그러다 이번 주말에 일이 터졌네요

어머니가 전화오더니 “너희 오늘 쉬지?” 라며

이모님네 오늘 여기서 주무시고 내일 가신다며

빨리 오라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피곤해서 내일 가겠다고 했더니

쉬는 날인데 안 온다고 또 난리…

그래서 결국 갔어요

시댁가서 또 식사차리고 뭐하도 하다가

시어머님이 내일도 오라고 하시길래

낼 친정가야한다 했더니

뭔날이냐 물으셔서 그런건 아니고

아버지가 소갈비 드시고 싶대서요 했더니

뭔 날 아닌거 같은 데 갈 필요 있냐며

내일 약속 취소하고 시댁 오라고 하시는데

더 어이가 없는 건 옆에서 시누이가




장인어른이 드시고싶다는데

오빠가 가서 사드려야지~ 하니까

(오빠만 갔다 오라는 뜻)

소갈비 비싼데 너희까지가면 부담이다

내일은 두분이서 드시라하고 너흰 와라 이러시는데

저도 순간 욱하는거에요.

내일 뭔 날인가요? 했더니

시어머니가 이모왔잖니 하셔서

그래서 오늘왔으니까 낼은 그냥 친정갈게요 하니까

너 아주 허락구하는것도 아니고

시애미한테 통보를한다?하시는거에요 ㅋㅋㅋ

저도 참으면 아예 참는 성격인데

한번 말뚫리면 못참는 성격이라

그럼 내일 ㅇㅇ씨(남편)은 여기로 오라하고

제가 다녀올게요.했더니

같이 움직여야지 니네는 부부인데 어쩌고저쩌고

하시다가 더이상 할말이 없으셨는지

아 됐다 시집왔으면 넌 여기 사람이지

뭔 니 아빠가 고기먹고싶다고 홀랑 거길가냐 하시는데

니아빠라는 호칭에 확 뚜껑이 열려버려서

어머님 저희부모님이 저는 뭐 꽁으로 키웠나요.

조선시대때도 노비 사올때 돈 주고 사왔다는데

오히려 저 결혼할때 저희집에서 집값보태주시고

다 하셨으니저희부모님이 돈주고

남의집에 노비 보내신 꼴이네요.

게다가 옆에 시집간 시누이 떡하니 있는데

그런말씀하시면 저는 뭐 진짜 노비라서

여기서 설거지하고있나요.라고 저런식?으로

비슷하게 우다다 쏟아냈더니

싹퉁버리없게 바락바락 대든다고

온몸을 파르르 떠시면서

제 등을 막 떠미시더니 너 가서 다시는 오지마라

너 그냥 그 집 사람해라.

나 너같은거 데리고는 못산다 하셔서

그대로 나왔어요.

신랑이랑 집에 오는길에 뭐라고하면

싸우려고했는데 신랑이 의외로 잘했다네요.

그냥 큰일 있을때만 가자고해서

그래 하고 말았어요.

친구는 이왕 오지말라한거

아예 가지말아봐하는데 발길까지 끊는건 멀리보면

남편입에서도 한소리 나올것같고

그냥 이제 진짜 무슨날 아니면

아예 안갈려구요.

신랑도 시아버지 성격닮아서 뭐라못하고

맨날 가만히있다가 집에와서 미안하다고 했엇는데

잘된거같다고하네요.

아버지도 별말없으신거보니

그냥 이게 나을거같다고 앞으로 이모올땐 가지말재요

어머님이 저 보기싫다고

어버이날에도 오지말래서

어제 남편혼자 가서 용돈만 드렸는데

어머님이 다시 가져가라한거 두고왔다네요

결혼하고 1년내내 끌려려다니다가

소갈비덕분에 해방될줄몰랐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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