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보고 홀시어머니 모시래요ㅋㅋ

결혼 5년차 아이없는 부부입니다

시어머니는 사별한지  10년정도 되셨구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땅이랑 재산 정리한 게 6억정도 됐는데

신랑한테 십원한장없이 다 형한테 물려줬다고

결혼전 신랑한테 얘기 들었고

어렸을 때부터 형이랑 차별을 심하게 당했고

저희 결혼 준비할 때도

어디 형보다 먼저 결혼하냐며 소리지르면서

제가 사간 과일바구니를 저한테 던지셨죠

눈 뒤집힌 신랑이

오든 안오든 난 예정대로 결혼진행할테니

누구하나 숨 멎는 거 아니면 연락하지 말라며


결국 지원 한푼도 못받고 결혼했어요

그렇게 연끊고 살고 있었는데

얼마전 신랑형이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가 작년부터

어머니가 작년부터

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인공관절 수술도 받고 위 수술도 받고

이런저런 수술을 많이 받으셨대요

좀 나아진다 싶으니

치매 초기증상 진단 받으셨다며

마음 같아서는 자기가 모시고 싶지만

저희 부부한테 마지막 기회를 준다네요?ㅋㅋ

그래서 뭔 마지막 기회냐고 물으니 신랑형이

너도 알다시피 우리와이프가 한국사람이아니라

(베트남 여자랑 결혼했어요)

언어도, 문화도, 모든것이 서툴다

치매걸린 어머니 요양원 모실수없지않냐 

자식된도리로 그렇게 하는 꼴은 못본다

맘같아선 내가 모시고싶지만 

어머니가 장남이 모시는건 원치 않으실거같고

원치도 않으신단다.

본인도 이제 늙었고 

몸도 성치않으니 며느리가 해주는 

밥 먹고싶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한국며느리가 해주는 

한국음식 먹어야 빨리 기력차리시지않겠냐

너희가 모시면 달달이 돈은 주겠다. 

노인네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

솔직히 그간일 생각하면 

엄마도 나도 널 용서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형으로서 먼저 연락했다고

결혼전도 그렇고 결혼후도 그렇고 

너 자식된 도리한번 제대로 한적있냐

제수씨도 결혼하고 시댁이 생겼는데 

이렇게 무관심하게 살아온거

며느리로서 최악이다. 

며느리도리도 안했는데 

그래도 엄마는 며느리라고

보고싶고 예쁘단다.

어머니 간병하면서 

너희부부가 좀 느끼는바가 있었음 좋겠다

라고 얘기했어요

좋은거 맛있는거 비싸고 

고급진거 하다못해 아버지 돌아가시고

유산까지 니입에 다들어가고 

니몸에 다 발랐는데

왜 치매걸린 어머니를 나랑 와이프가 모셔야하냐고

자식도리? 자식취급을 받아야 자식도리를하지

인사가서 과일바구니 맞은사람이 며느리도리해야되냐고

한번도 내가 뱃속에서 나온 자식이란걸 느껴본적이없다고

요양원에맡기든 베트남형수가 간병하든 니가 간병하든

니들끼리 알아서하라고

유산 물려받았으면 너도 이정도는 각오하고 받았어야지

니배부르고 니좋은거 

엄마랑 니랑 다하고 뒷수발은 나 하라는거냐고

치매에걸리든 중풍에걸리든 

절대 못모시니 알아서하라고

한바탕 하고왔대요

신랑은 모실일 전혀없으니 걱정도하지말고

눈감아 장례식장에서 만나는거 아닌이상 

볼일없으니 걱정하지말라고

혹시모르니 저만 괜찮으면 

이사도가고 전화번호도 바꾸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한켠이 불편한건 왜일까요

이런경우 겪으신분 계시면 

어찌 해결하셨는지 의견좀 듣고싶어요

추가

‘불편하다’ 라는 표현에 

정말 불편하신 분들이 많네요.

얼굴을 대면하여 대화나누는것이 아니기에

글로만 전달되는것은 한계가 있겠지요.

내가 의도한 방향이 아니고 

내가 생각한 뜻이 아닌데

전혀 다른방향과 생각으로 

이해될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댓글들 말대로 착한며느리병에 남편이 

하지말라는거 일일히 다 챙기며

팔자 꼬을정도로 답답하고 눈치없는 저였다면

결혼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시가에 왕래하고 연락하며 지냈겠죠. 그쵸?

왜 결혼첫해 명절에만 가고 연락끊고 지냈겠습니까?

일부 삐뚫어진 날카로운 댓글에 마음이 상하네요.

댓글을 쓴 님들보다도 

내남편이 불쌍하고 안타까움을 느끼는건 

저 자신입니다…

다만 혹시라도 어찌될지 모르는 

그 여러가지의 상황들이

머릿속을 괴롭혀 ‘불편’ 이란 단어를 사용한거지

어찌보면 ‘불안’ 이라는 단어가 더 제뜻과 맞겠네요

제가 모시고싶은데 못모셔서

 마음이 불편하다는게 아니라는걸

아시는 분들도 있을테니 글은 지우지 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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