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됐어요
지금 제가 이혼하자고 했고
남편은 아직 잘못했다며 비는 상황입니다
결혼하기전 저랑 2년정도 연애를 했는데
6년정도 만난 오래만났던 여자가 있었다고
남편이 먼저 이야기 하길래,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저도 4년 만난 사람이 있어서 이해했죠
하지만 남편이 아직도 그 여자와
연락을하고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때 4년간 동거 했다는 것도 알게됨)
남편은 그저 안부연락이다
정말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않다
워낙 친구들이 겹치다 보니 아예, 안볼수도,
연락을 끊을수도 없다고 너무 억울해하길래
정말 아닌가? 하며 넘어가던 중이 였는데 알고보니
일본으로 출장간다고 했을때
진짜 출장은 2박이였는데,
저에겐 3박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날 그 여자와 함께있었더라구요.
이젠 같이 하루를 보낸건 맞지만
잠자리는 갖지 않았다고 우기며 억울해하더라구요.
그 여자에게 힘든 일이 있어
친구로써 위로해주려 만났던거고,
둘이 술을 많이 마셔서 같이 잠든거라구요.
원래는 그 여자와 술한잔하고
헤어진뒤 혼자 모텔에서 자려고 했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같이 자게된거라고.
잠자리는 하지 않았다구요.
이쯤되니까 그냥 헛웃음이 나왔어요.
이럴거면 도대체 왜 나랑 결혼을 했니 물었더니
저를 사랑해서래요.
많은 이야기와 싸움이 있었지만 결론은 그냥,
그렇게 나를 사랑하면 이혼해달라 했어요.
매일 매일이 악몽같다고.
동거했던 거짓말이 들통났을때도 덮자 했지만
사람인지라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났었다고.
덮겠다 했기에 티를 내지 않았을뿐
속은 곪아 터지고 있었다고.
제발 그냥 헤어지자고 했어요.
울며 붙잡더라구요.
이혼만은 안된다구요.
저를 사랑한다고, 그 여자는 물론이고
그 여자와 관련된 친구들이며 다 끊겠다.
남아있는 모든 흔적들까지 다 지우겠다고.
하지만 전 계속 이혼하자고 요구하는 상황이고,
남편은 계속 안된다고 하는 상황이기에
깔끔하게 헤어지진 못할 것 같아요..
법의 도움을 받아야하나봐요.
그냥 최대한 빠르게 헤어지고 싶었는데
이것조차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왜 하필 내가 선택한 남자가..
왜 나를 이렇게 아프고 비참하게 하는지
이 남자를 선택한 내가 잘못인건지
이런 사람인걸 못알아본 내가 바보인건지
참 많이 아프고 아픕니다.
그냥 아직 친구들에게도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해서
정말 속이 곪고 썩어 문드러질 것 같아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