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0살에 고깃집 알바했었는데
그 아저씨 손님들이 나보고 몇살이냐고
고깃집 힘든데 알바해서 용돈 벌고
기특하다 그랬음(그때 나 20살..)
그러면서 아저씨들이 5명이었는데
2만원씩 걷어서 나한테 10만원을
팁으로 줌ㅋㅋㅋㅋㅋ
근데 사장이 내가 팁 받은걸 알게 됨…
나보고 팁 받았냐고 얼마 받았냐고 해서
우물쭈물하면서 10만원이라니까
우리 가게에선 팁 받는거 안된다.
금지사항이다(?) 이러면서 뺏어감
그래서 시무룩해있는데
그 아저씨중에 한명이 계산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서
“아~~ 우리 다 멀리 살아서 택시 타야되는데
택시비 남긴다는 걸 깜빡했다!
학생아 혹시 팁 받은 거 미안한데
돌려줄 수 있겠나?”
이러길래 당황해서 예?? 하니까
사장이 뭔 일이냐고 나옴.
“내가 학생한테 팁을 줬는데~~
택시비가 없어가지고요
미안한데 팁 회수하러 왔습니다~^^”
이러길래 사장이 레알…
(ㅡㅡ) 이런 표정 지으면서
“아… 그거 얘 퇴근할때 줄라고
제가 보관하고 있었어요 여기요”
하면서 팁을 다시 돌려줌.
그러고 아저씨는
“학생아 미안해~ 우리 학생한테 미안하니까
자주 와서 매출 올려줄게요 사장님~”
이러는 겨
그니까 사장은 예~ 이러면서 부엌 들어가고.
사장이 부엌 들어가는거 보더니
그 아저씨가 돌려받은 팁
내 앞치마 주머니에 쏙 넣어주면서
“저놈한테서 다시 뺏어 줬으니까
이제 뺏기지마라잉!”
작게 말해주고 가심…
어안이 벙벙해서 감사하다는 말도 못함….
그렇게 그 분이 먹고 간 테이블 닦다가
울컥해서 눈물 나올뻔 했는데
다행히 울진않음ㅋㅋㅋㅋㅋ
자주 온다해놓고 이후로 한 번도 안 오셨어ㅠㅠ
갑자기 유튜브에서
고깃집 알바 브이로그 보니까
그때 생각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