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전남친과 6년 사귀고 헤어지고
바로 나 만나서 연애 4년하고 결혼한
현재 애 둘 있는 결혼 6년 차 부부야
와이프가 나 몰래 속이고 10년 전에
헤어진 전남친 만나고 왔다가 걸렸는데
확인해 보니 전부터 연락했었더라..
와이프가 술 취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핸드폰 알람 맞춰 주려고 하다가
이상한 카톡이랑 문자 와서 알게 됐어
가끔 전남친과 연락했다는 거랑
나한테 다른 친구 만난다고 속이고
만나고 온 게 너무 배신감이 들더라..
일단 전남친한테 전화해서 다 알고 있으니
연락하지 말고 만나지도 말라고 했더니
“죄송합니다..” 이러더라
그러고 빡쳐서 걍 전화 끊었어
전남친 걔 전부터 술 먹고 가끔 카톡 보냈었더라고
결혼하고 애도 있는데…
너무 열 받고 배신감 들어서 술 마시는데
둘째가 우는 소리에 와이프가 나와서는
나보고 왜 그러냐고 하더라
손 부들부들 떨면서 다 알고 있다고
뭐라고 하니까
나한테 속인 거 너무 미안하고,
그냥 궁금해서 만났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울화가 치밀더라
새벽에 혼자 밖에 나가서 길바닥에서 술 처먹고
들어와서 좀 잔 다음
애들 등원시키고 출근하려는데
와이프가 나에게 상처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이러는데
할말도 없고 배신감 몰려들어서 부들거리며 울다가
그냥 출근했어
퇴근하고 집에 가기는 싫은데 애들은 돌봐야 되고
둘째는 병원에 가야되서 집에 왔는데
너무 떨리고 숨 차면서 공황 발작 같은 거 오더라..
진짜 갈라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애들한테도 그런건 못할 짓이고..
좋은 부모가 되는게 인생 목표 중 하나인데..
그냥 스트레스 심하고 미칠 것 같고
며칠 전까지만 해도 회사만 좀 잘되면
나는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다 이런 생각했는데
모든 게 다 박살난 기분이야..
나 어떡해야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