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키우는 개 때문에 파혼당했다

연애 1년반 정도했고

내년 3월에 예식 잡았고

미리 신혼집 입주한지 한달 정도 지났는데

여친이 개를 키워

여친 혼자 자취할 때  키우던 개인데

(지금 6살임)

이 개 때문에 파혼 당했다ㅋㅋ 나는 솔직히


강아지든 고양이든 키우는 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

근데 같이 살기 시작하다 보니

며칠에 한번씩 보던 그 개를 매일 보니까

정말 내가 너무 못살겠는거야

그리고 여친은 늘 개랑 같이 자는 습관이 돼있어서

내가 개랑 같이 자는건 너무 싫다고 하니까

개를 거실에 두고 문 닫고 자기는 하는데

그럴때 마다 개가 거실에서 엄청 낑낑 거리면서 





막 안방 문 긁고 울더라

여친이 훈련시키긴 하는데 

나 없을때는 데리고 같이 자는거 같아. 

뭔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게 난 좀 찝찝하거든.

그리고 소파에도 올라오려고 하고 

서재에도 들어오려고 하고 그래서 

내가 거실 한쪽 방석에만 있게 

훈련시키는데도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참다참다가 여친한테 

개를 키우기 힘들것 같다고 말했더니 

노발대발하면서 엄청 울더라.


이럴거면 연애할땐 왜 아무말 없었냐고.


나도 같이 살아보니 내가 생각보다 

더 싫어한다는걸 알게된건데 

여친반응 때문에 너무 섭섭한거야.


그래서 개랑 사람이랑 같냐고 했더니
자기는 가족이래.


그래서 나중에 아기가 태어나서

알러지라도 생기면 

그때는 어쩔거냐고 물었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랑 

일어나지 않은 일 얘기는 하지말래.


그러고 몇번이나 더 개때문에 싸우다가 

이제는 안방에 들어오지도 않고 

개랑 거실에서 자더니
오늘 파혼하자고 하네.

이게 파혼까지 할일이야? 

평생 배우자가 될 사람보다 개가 그렇게 소중해?

진짜 속상하다. 이일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냐.

–추가글–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쓴글인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렸네요…


갈라치기나 강아지키우는 것을 

욕하려고 쓴글은 아닙니다..

댓글들을 다 읽어보았는데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제가 이해하지 못한것 같더군요. 

저도 많이 힘들어서 꺼낸말이었는데.. 

같이 살기전엔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한 잘못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여친에게는 이제 산책도 종종 같이 가주고 

여러가지로 노력해보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고 

강아지외에도 함께하기 힘든일이 있다며.. 

잠시 떨어져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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