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 15분쯤이었음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나는 3차로에서 주행중이었음.
본인 차량 아반떼
나는 초록불 신호 받아 가고 있었는데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빔 킥보드가 쳐나오려길래
경고의 의미로 클락션 짧게 빵! 했음
참고로 빔 킥보드에는 남녀 커플 타고 있었음.
그냥 차 오는지 안오는지 신경도 안쓴듯.
당시 나와 킥보드 사이의 거리는
진짜 인정 잘해줘봐야 5m 정도였음.
암튼 경고의 의미로 클락션 짧게 빵! 했는데
킥보드 운전하던 여자가 깜짝 놀래서 넘어졌나봄.
나는 이미 지나쳐서 못봤음
그리고 오늘 오전에 경찰에서 나 보고
뺑쏘니 신고 됐으니까 서에 나와서 조사 받으라길래
나는 도저히 떠오르는 바가 없어서
무슨 사건으로 뺑소니 났냐고 물어보니까
킥보드 운전자가 내 클락션에 위협을 느껴서
넘어졌는데 사고 조치를 안하고 갔다고
신고를 했다고 함.
킥보드? 아~ 어제 그 커플 말하는건가하고
블랙박스 뒤져보니까 있더라고 당시 영상이.
그 영상을 휴대폰에 옮겨 담고 경찰서 들어감.
사실 경찰서 방문이 거의 처음이라서
쭈뼛쭈뼛대면서 민원실로 갔는데,
거기 청원경찰인가? 하시는 분이
교통수사과로 가시면 된다고 하시더라고
형사한테 가서 조사 받음.
형식적인 거 ㅇㅇ.
어제 오후 2시 15분 경에 차 운전하던 거
너 맞냐? 맞다.
사고 났던 거 알았냐? 몰랐다. 등등….
중간 중간에 뺑소니 친 거 인정하냐는
취지의 질문이 있길래 완강하게 대답했음.
잘못은 상대가 했다.
횡단보도 빨간불에 차량이
피할 수 없는 거리에서 들어오려고 하기에
클락션으로 경고를 준 것뿐이다.
이런 대답을 하니까 증거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내 블박 영상 보여줬거든.
그랬더니 그 영상을
~~~@police.go.kr로 보내달라고 하더라고.
자기가 봤을 때도 문제될 건 하나도 없으니
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오전에 반차 내고 경찰서 온 게 화나기도 하고
괘씸해서 내가 형사한테 물어봤음.
형사님~ 이 커플들요.
두 명 동시에 탔고 인도 주행이고
헬멧도 안썼는데 벌금 부과 대상 아닌가요?
하니까 맞다고 하더라.
어떻게 신고하나요? 물어보니까
민원실에 교통계 가서 신고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평소라면 신고해도 누가 탔는지
특정이 안되기 때문에 못잡는데
이번에는 특정이 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신고하면 먹힌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민원실 다시 돌아가서
그 영상으로 커플 둘이 신고하고 왔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