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아까우면 소개팅 나오지 마세요~

지인 소개로 소개를 받았는데

첨에 카페에서 만났어요

남자는 7천원짜리 아메리카노

저는 6천원짜리 아이스티

제가 계산했고요

남자분이 카페 나오자마자 맛있는 거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고

먹고 싶은 거 말만 하라고 하셔서

다 잘먹는다고 했는데

계속 사준다고 하길래

제가 친구들이랑 자주가는 식당 갔어요

메뉴 두개에 에이드 시켜서

4만원 나왔어요, 그리고 원래

밥 먹고 좀 걷다가 헤어지기로 했는데

날도 덥고 해서 오늘은 이쯤 헤어질까요?

했더니 남자분이 정색하면서 하는 말이



더우니까 시원한게 땡긴다고 카페를 가자고

하시는거에요

아까 카페갔었는데 또 가고 싶으시대요

커피 또 한잔 사주세요~

제가 밥 샀잖아요~

하길래 거절할수가 없어서

다른 카페로 갔어요

거기는 아까 간 카페보다

조금 저렴한 곳이였고

저는 딸기 쉐이크 5천원짜리 먹었고

남자분 분명 단거 안좋아하시고

아아만 드신다고 했는데

거기서 제일 비싼

프리미엄 수제초코 아이스?라떼?

뭐 그런걸 시키시더라구요 9천원짜리요

그러더니 갑자기 케이크도 먹고 싶으시대요

초코랑 치즈 중에 한참을 고민하고

계시니까 알바생도 기다리다 지쳤는지

뒤돌아서 청소하고 있고

저도 슬쩍 눈치 주니까

초코랑 치즈중에 못 고르겠다고,

“ㅇㅇ씨가 초코 드시고

제가 치즈 먹을게요. 둘이 나눠먹어요”

하더라구요 ;

초코 5천5백원 치즈 케익 5천원

바로 방금 밥먹고 나왔는데

그게 들어가겠나요

음료도 안들어가는 마당에..

근데 역시나ㅋㅋㅋ

남자분이 음료도 한 두입정도 먹고

케이크도 한두입 먹고 손 안대고

멀뚱멀뚱 있길래 그제서야 눈치를 챘어요

아 이자식ㅋㅋ 아까 밥집에서

4만원쓴게 돈 아까워서 일부러 시켰구나

웃기잖아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혼자 막 웃었어요

지도 뭔가 찔렸는지

제 눈치만 보고 있길래

“비싸면 비싸다고 말을 하시죠~

제가 반 보내드렸을텐데.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하시질 마시지~

김밥천국 갈줄 알았어요?”

하면서 막 웃었어요.

그랬더니 귀까지 벌개져서

무슨말 하는지 모르겠다고

밥값 4만원이면 많이 나오긴 했어도

자기 벌이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금액이라고

화내듯이 말하네요ㅋㅋ

그러면서 덥고 달달한게

급 땡겨서 카페오자고했는데

이렇게 비꼴줄 알았다면

그냥 아까 헤어질걸 그랬다고 ..ㅋㅋㅋ

그래서 그냥 네~많이 드시고 오세요~

하고 먼저 일어나서 왔어요..ㅋㅋㅋ

주선자한테 저를

돈개념없고 예의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여자라고

뒷담화 엄~청 했대요 ㅋㅋㅋㅋ

아웃겨요 진짜ㅋㅋ

날도 더운데 참..ㅋㅋㅋ 별 미친놈 다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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