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30대 애기 엄마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지방에 사셔서
(서울에서 2간 반 거리)
자주 손주를 못보는 상황이라
저녁에라도 부모님 뵈러 갔는데
아빠랑 오빠는 일정있다며 밤 11시 다 돼서
도착한다고 하길래
내일 아침이라도 애기 얼굴 보여줄까 싶어
자고가기로 하고 애기 씻기고
밤 9시쯤 재웠죠
근데 늘 자던 집이 아니라 낯설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칭얼거리면서 겨우 잠들길래
재우고 거실 나와서 엄마랑 대화하는데
11시쯤 아빠랑 오빠가 도착하셨어요
아빠랑 오빠는 오자마자 애기 찾길래 제가
지금 겨우 잠들었으니까 아쉽지만
내일 아침에 보라고 했어요
근데 아무래도 밖이 시끄러워서
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리길래
후다닥 들어가서 달래줬어요
처음엔 인사라도 시킬라고
안고 할아버지오셨는데 할아버지한테 가볼까?
삼촌보러갈까? 했는데
울면서 싫다고하면서 계속 안기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재우는데
엄마랑 오빠가 애기 자는 방에들어와서
@@아!! 삼촌왔어~!!우리 놀자~~일어나봐~
@@아 할머니가 수박줄게요~일어나서 놀자~
막 그러는거에요.
애는 계속 울면서 짜증내고 눈비비구요.
그래서 아 엄마 ㅠ 그냥 재우는게 날거같아
나도 나가자고했는데 계속 짜증내네 ㅠ
이랬는데 잠깐 나가셨다가
오빠랑 번갈아가면서 한 5번정도
@@아!!! 1시간만 놀다자자!!
@@아 일어나~~
이러는거에요.
문 닫아도 계속 밖에서 큰소리로
아 @@야~~~노올자~~~ 이러구요.
하 진짜 애는 계속 잠들고 싶어하는데 싫다고 울고
우니까 또 땀나고 더워서 더 짜증내구요.
밖에선 애기가 자던말던 큰소리로 대화하고요.
애기가 오래동안 칭얼대고
울고 하면서 못자는데
또 엄마가 밖에서 그냥 데리고 나오라고
울다가 또 놀겠지
머~!! 막 이러시는거에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애기 재웠어요.
다시 재우는데 너무 오래걸려서
저도 모르게 잠들었구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오늘이죠)
아기가 8시에 젤 먼저 일어나서
우유주고 과일먹고 방에서 놀다가
아빠가 일어나시길래
나가서 할아버지랑 잘 놀구요.
그리고 좀이따 삼촌 (저희오빠)가 일어나서
또 아가랑 잘 놀고 잇는데
엄마가 일어나서 나오시더니
저한테 버럭 화를 내시는거예요.
저보고 싸가지 없다며.
아빠랑 오빠가 애기 이렇ㄱㅔ 이뻐하는데
멀리서 그밤에 왔는데 깨워서 한시간만 놀다가
재우면 어디가 덧나냐며.
지도 쳐자고 얼굴도 안비친다고.
대분노 하시면서 뭐라하는거에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아니 얘가 무슨 어른도 아니고 초딩도아니고
그시간에 누구 왔다고 깨워서 놀고 하는게 되냐고
그리고 나도 첨에 깼을땐 나갈까?했는데
싫다하면서 우는거 보지않았냐, 그래서 계속
재웠고 나도 애 재우다 잠들었다.
하니
애가 싫다고하면 안나오냐,
애가 상전이냐?
이러는거에요 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아니 뭐 백날 천날 못보냐고
저번주에도 애기봤고 오늘아침에 볼건데
뭘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밤에 못봤다고 화내냐.
하니
할아버지가 왔으면 인사라도 시키는게 맞지않냐
너네집에선 애가 상전인지 몰라도
우리집에선 애가 일순위 아니다.
라며 저보고 교육을 잘못시키고있대요.
밤에 안보여줄거면 어제 그냥 가지그랬냐 더라구요?
보고있는 아빠는 됐다고
아침부터 왜그러냐며 괜찮다고 하시고
오빠도 화내는 엄마한테
그만하라고 하고요.
전 너무너무너무 어이가 없어서
안그래도 갈걸그랬다. 후회한다.
인터넷에 글올려봐라
무슨 할머니가 저려냐할거다.
두돌안된 애기 있는데 이렇게 배려가 없을수있냐.
반대로 엄마가 자는데 사람들 들락날락하면서
깨우면 좋겠냐 하니까
깬김에 놀게하라는거지 하길래
깬게 놀라고 깬거겠냐,
밖에 시끄러우니까 칭얼거린거지
그리고 잠깐 깻어도 다시 재워야지
애가 뭐 어른처럼 한시간 놀고
다시 재우는게 쉬운줄아냐. 하니까
뭐 어쩌다 한번 늦게재우는게 덧나냐며
저보고 이상하다고,
그렇게 키우지말라더라구요 ㅋㅋㅋ
인터넷에서 100명이
나보고 이상한 할머니래도
우리집에서 내가 안그런다고하면
그러지 말아야한다고 소리 빽빽 지르길래
어이없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애 안고
아침에 집으로 왔고요.
씩씩대며 집에 들어오니
남편이 왜그러냐길래 자초지종 얘기하니
하 진짜 왜그러시냐며 …그러는데 ㅋㅋㅋㅋ
참 쪽팔리고 어이없어요.
남편도 잘 알거든요
저희친정이 원래도 애기키우는 환경
협조 안해주시는걸요.
얘기하면 긴데 몇가지 얘기하면
1. 애기 100일때 친정갔는데
머무는내내 애기 ‘보기만함’ (눈으로)
몸조리 하는중에도 계속 하루종일 혼자애봄ㅎ
아무도 기저귀 한번 안갈아주심.
왜냐면 내가 할거니까^^
(다른 사람들은 친정가면
다해준다고 쉬고온다는데
난 더힘들다는 푸념한번 했다
대분노하셔서 쫒겨날뻔)
2. 애기가 놀러와서 밤에 잠들어도
티비 엄청크게 볼거 다보고
이야기 엄청크게 할거 다하심.
좀만 작게 해달라고해도 안들린다며 ,
애기들 잘때도 소음이 좀 익숙해져야
무난하게 큰다하심ㅎ
3. 왠만하면 아기 먹을거 싸가는 편이지만,
못싸가서 밥 뭐줄까 하고 있으면
계란 3개 삶아서 먹이심.
ㅎ 대충 먹이라고 ㅋ 살빼라고.
(아기가 좀 통통한편)
4. 설때 친정 놀러갔는데
애기 졸려서 눈비비고 울고 난리났는데도
아빠엄마오빠 셋이 시끄럽게
고스톱 새벽1시까지 치고 축구도 봄.
(이때 남편이 기겁함)
하 이거 외에도 노답인거 엄청 많아요
우리가 그집 놀러간거니
애기있다고 다 맞춰달라하기 그래서
저혼자만 속으로 ㅂㄷㅂㄷ하고 넘어간거
엄청 많아요.
아니 남도 아니고 손녀잖아요.
이뻐하실땐 진짜 세상 이뻐하시는데
왜이렇게 협조가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비교하면 안돼지만 시가 가면
티비 절대 안키시고
저 절대 못움직이시게 하고 쉬라하고
애기입맛에 맞춰서 음식 다해놓으시고
애기랑 놀아주시고 델고나가시고
둘이 쉬라그러고 밤에 자면
다 불끄고 쥐죽은듯 있으세요 ㅋㅋ
그러니까 친정이랑 더 비교되서 더 짜증나고요.
어쩌다 너무 보고싶어해서 친정에
애기 며칠 맞기고 전화해보면
늘 12시 넘어서 자고 패턴 엉망진창이구요
하 ㅋㅋㅋ
아니 제가 애기 상전처럼 키우는거에요?
막말로 ㅋㅋ 이정도 어린손녀 있으면
상전처럼 해주면 덧나나요?
남들은 친정에서 손까딱 안한다는데
전 그런적 단한번도 없고
오히려 내집 아닌곳에서 애보느라
더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다 왓네여 ㅎㅎ
객관적으로 댓글좀 달아주세요
추가
댓글 잘봤고요
안가면 되지 가는
제가 이상하다 이런댓글 보이는데
ㅎㅎㅎ
안가거나 애기 안보여주면
엄마가 멀리서 와서 가까이있는데
오지도 않는다고 뭐라고 하거든요^^..
스무살때부터 엄마랑 오지게안맞아서
ㅈㄹ맞게 싸웠는데
본인이 잘못하셔도 인정안하고
무조건 상대방이 굴길 원해요ㅋ
평생 그렇게 사셔서 ㅋㅋ 저희가족들 다
엄마한테 왠만하면 심기안건드리고 맞춰살고요.
솔직히 싸우고 연락안하면
맘이 편하진않으니 저도 왠만하면 좋은관계
유지하려고 그랬던건데
여러분 댓글보니 ㅎ 이번기회에
진짜 손절해야겠네요
제 새끼 상전 맞고 그렇게 안대해주는
가족은 저도 됐네요.
다들 댓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휴 아직도 분이안풀리네요.
저희아이는 어제 못잔 잠과
스트레스 푸는지
오늘 집와서 낮잠을 몇시간씩 자더라고요 ㅋ
다신 안데려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