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한테는 건물이 있는데
오늘 가족들끼리 저녁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결혼할 때 남녀 혼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옴
누나는 무조건 남자가 집 해 와야 되고
여자가 기타 살림살이들 해와야 된다길래
내가 누나보고 그게 뭔 개소리냐
5대5 기준으로 경제적으로
더 여유있는 쪽이 부담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말했더니
같이 듣고 있던 엄마는 누나 편 들어주고
아빠는 아무 대답도 안 함
(아부진 누나 포기한지 오래)
누나랑 싸우기 싫어서 그냥 닥치고 있었더니
지가 이겼다는 듯이 의기양양함
그러다 얼마전 아부지가 누나랑 나 부르더니
미리 재산 분할 하겠다며 비율을 말해주는데
나 7, 누나 3 한다고 공표하심.
그거 듣자마자 누나 개거품 물면서
극구반대하고 엄마한테
눈치 주면서 지원사격 요청함
그랬더니 엄마가 진지한 목소리로
“쟨 결혼할 때 집 사가야 되고,
넌 혼수만 해가는데
당연히 재산을 더 가져가는 게 맞지”
이렇게 말함ㅋㅋㅋㅋ ㅋㅋㅋ
나는 힘들게 웃참하고 있고,
누나는 혼자 열받아서 집안일도 파업하고
계속 방에 틀어박혀 있음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