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유독 일진님의 괴롭힘을 받는
요즘 말하는 빵셔틀인데
일진님이 심심하면 갈구는 남자애가 있었음
아무튼 우리들은 졸업 이후에
동창회를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30살 되기전에
30살이 되기전에 한번 모여보자며
1학기 반장이 막 추진을 했음
우리는 29살에 처음으로 동창회를 함
가볍게 1차로 저녁 먹을겸 고깃집에서 모였음
대량 반 인원의 1/3인가 절반정도는 왔었는데
앞서 말한 빵셔틀은 제일 먼저 온 그룹이라
같이 먹고 있었음 모임 시간 20~30분 경과 후
늦게 오는 애들 하나 둘씩 도착…
중간쯤에 일진님 등장했는데 빵셔틀 얼굴빛이 살짝
살짝 변하는듯 싶더니
조금 곁눈질로 보다가 그냥 계속 먹음
그렇게 술 몇잔 먹고 나니
일진이 빵셔틀한테 가서
“와아 ㅆㅂ 이게 얼마만이냐? 너 괴롭히고
놀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러면서
계속 볼따구 같은데 툭툭 침
이때 빵셔틀 표정 ㅈㄴ썩어서
뭔 일 일어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조마조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빵셔틀이 일진한테
“야, 너 한달에 얼마 버냐?” 이러는 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술김에 엉겹결에 나온 말 같음…
어떻게 보면 존나 찌질한 질문 같기도 하지만
둘의 입장을 보면 엄청난 정신공격임.
빵셔틀은 반에서 상위권은 아니었고
그냥 중상위권 이었는데
재수 끝에 상위권 대학 경영학과 가고
금융권 공기업 근무.
(그때가 막 2년차 됐나 그랬음)
일진님은 백수는 아니지만 주유소에서 총무였음.
돈으로 게임이 될리가 없는데 그런 질문을 던짐…
순간 다들 분위기가 묘해지고
일진님은 얼굴색이 변 함
“허….. 이 X발놈이”
이러는데 빵셔틀이 갑자기
조용히 지갑 꺼내더니
십 만원짜리 수표 세장 꺼냄
“야, 이거 줄테니까
저기 빈자리에서 혼자 먹다 가라”
그때 그자리에 있던 일동들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함.
일진님이 당시 폭군이라
반애들이 모두 싫어했고
나름 고소해 한 애들이 대다수였을꺼임.
일진님은 수표를 챙기지도,
빈자리로 혼자 가지도 않았고
걍 원래 자리로 갔지만
표정은 계속 썩어있다가
(ㅈ나 때리고 싶지만 때릴 수 없어서
답답한 심정으로 보였음)
결국 2차에 못끼고 집에 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