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저는 유산을 했습니다
결혼 후 6년간 안되던 임신이었어서
죽을만큼 기뻤는데.. 죽고싶을 만큼 힘들더라구요
그 이유중에 하나가
애가 3명이나 있던 친구 때문도 있습니다
혼전임신이 시작이었던 친구였는데 본인은 이미
혼수 준비 다했다며 당당했고
결혼 후에도 애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애가 생기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저를 보며
본인은 “넷째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라며
넷은 감당하기 힘든데 생기면 너 줄까?”
라는 말을 깔깔 거리며 말을 하고
시험관으로 임신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자
저에게 “너 혹시 처녀적에 이상한 거 아니지?”
하는 친구였으니까요
그리고 처음으로 그 친구한테 임신 소식을 전하자
그 친구가 갑자기 저한테 정색하며 “너 임신한 거 혹시
그거 네 남편 애는 맞냐?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 후, 저는 그 친구랑 연을 끊었었습니다.
그 전에 끊지 못한게 한이었죠.
그놈의 친구가 뭔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와
엮인 친구가 많았어서
그동안은 힘들었는데..
저 말을 듣고는 못 참겠더라구요.
서로 쌍욕을 하고 연을 끊었는데..
그 후 몇주 안 있어서 저는 유산을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그 친구가 연락을 했더라구요.
ㅉㅉ, 그러게 맘 좀 곱게 쓰지.
네가 그따위니까 있던 애도 널 버리는거야.
내가 널 버린 것 처럼. 라구요.
돌겠더라구요.
곧장 답장하려는데 이미 차단상태였고..
안 그래도 힘들었던
저는 안 좋은 생각까지 들었었습니다.
애가 절 버린거란 말에 충격이 컸거든요..
당연히 사실이 아니지만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그냥
저 말을 듣고 가만히 있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신을 좀 차리고 난 후에는
그 메시지를 캡처하여
친구들에게 전부 퍼뜨렸고
친구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총 9명 끼리 자주 몰려다녔었는데..
그 후, 3명 6명으로 찢어졌었으니까요.
3명이 그 친구
6명이 제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가족들 덕에
전 조금의 안정을 되찾았고..
지금의 전 여전히 아이는 없습니다.
계속 노력 중이지만요..
근데 오랜만에 그 친구 소식을 들었어요.
이혼했다네요.
남편의 바람이래요.
근데 중요한건 그 친구도 바람을 피고 있었어서
쌍방이라는거 있죠?
그래서 위자료도 못 받고
이혼 당해 조금의 양육비만 받게 됐다는데..
바람피던 남자랑도 깨지고,
세아이는 책임져야하고
원래도 알바만 전전하던 애라
당장 죽을 것 같다네요..
어린 나이에 혼전 임신했던 애가 뭐 있겠어요?
그렇게 애부심에 건장하다던
남편 부심까지 있던 애였는데..
지금은 저도 그 친구도 연 끊은지 좀 됐고
서로서로 차단 상태라 말은 못하지만요..
불쌍하다고 꼭 한마디 해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