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창시절을 되게 평범하게 보냈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일진이랑 한번 싸운적이 있음
당시 같은반에 덩치가 큰 일진이 있었는데
키가 183정도에 몸무게 한 90~100정도고
(참고로 난 키 173에 65임)
걘 일진무리랑 놀았고 난 평범한 무리들이랑
어울려서 딱히 엮을일이 없었음
근데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트러블이 한번 생겼음
난 축구를 좀 하는 편이였고
일진돼지는 운동신경이 없어서 수비했는데
내가 빠른편이라 속도랑 개인기로
제치로 골 넣고 하니까 약이좀 올랐나봄
내가 공잡고 제친 상황인데
뒤에서 발걸고 일부러 밀어서 넘어뜨리더라
내가 순간 화나서 아 ㅅ발 이랬는데
걔가 내 멱살잡고 뭐ㅆㅂ련아 이러면서 나한테
때릴라 하는데 당시에 솔직히 개쫄아서
그자리에서 아무말도못하고
애들이 와서 말려서 맞지는 않고 끝남
근데 그뒤로 걔 타겟이돼서 날 괴롭히기 시작함
삥뜯고 그런건 아닌데 꼽주고
어깨빵 치고가고 기분나쁘게 뒤통수 툭툭치고
은근히 돌려까고 여자애들한테
쟤가 니 좋아한다고 이상한 소문내고
가위바위보 지는사람 뺨맞기 게임하자 하고
ㅈㄴ 쌔게때리고 자기 지면 그만하자~
이런식으로 괴롭혔었음
이거때문에 스트레스는 받는데
솔직히 무서워서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학교가는게 싫고 이런게 학교폭력이구나 하면서
당시는 진짜 죽고싶었음
그러다 내가 빡친 계기가 있는데
걔가 나랑 욕배틀하자하고
먼저시작한다하고 패드립을함
니네집이 가난하니뭐니 하다
니네엄마 막 뭐라하면서 패드립했었음
그때 열이 존나받아서 얼굴 개빨개지고
머리속이 하얘지는데
걔가 이새끼 얼굴빨개진거봐라
유전이냐 ? 이런식으로 얘기했는데
진짜 사람이 존나 흥분하고 화나니까
나도 모르게 얼굴에 주먹이 나가더라
근데 이새끼는 내 타격에 미동도 없었음
3초동안 스턴걸린거처럼 상황파악하더니
바로 주먹으로 치더라
근데 체급차이가 있어서
한대맞고 뒤로 밀려남
내가 키173에 65정도였음
진짜 무슨 바위로 치는줄 알았음
내몸이 이새끼 주먹 맞으면 죽는다고
신호를 보내서 생존본능으로
바로 걔 다리잡고 넘어뜨리려는데
무슨 바위 드는거마냥 미동도안하더라
근데 다리 놓치면 죽는다는 생각에
다리잡고 계속 매달림
그상태로 걔가 주먹으로 내등을 계속 찍음
난 다리잡고 계속 끌려다니면서
맞다 이거 놓치면 진짜 피떡갈비된다는 생각에
끈질기게 다리잡고 안놓으면서
이리저리 흔드니까
걔가 순간 휘청함 그때 기회다 하고
밀어서 넘어뜨림
넘어지자마자 주먹으로
얼굴부분 사정없이 때림
진짜 죽어라 때리는데
걔가 밑에서 저항하니까
위에서 때리다 중심잃고 옆으로 넘어짐
넘어지자마자 무슨 짐승마냥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바로 걔한테 매미처럼 달라붙어서
안넘어지려고 발악함
근데 기본적인 힘차이랑 체급차이때문에
결국 넘어지고
걔가 내위로 올라타고 파운딩을 치는데
나도 밑에서 주먹 휘두르면서
필사적으로 몸을 존나게 흔듬
그러다 내가 어찌저찌하다
걔 머리채를잡음
진짜 같이 뒤지자는 생각으로
박치기를 존나함
그러더니 걔가 갑자기 코를잡고 아파하면서
잠깐만 이랬었던같음
난 그딴거 없고 그틈에 빠져나와서 ㅈ나때림
걘이미 코를잡고 전의를 상실한상태
진짜 흥분해서 미친놈처럼 때리니까
주변에서 말리고
결국 선생와서 상황종료됨
걔는 코뼈골절이였고
난 평소에 괴롭힘당하고
이런상황이여서 싸웠다니까
선생도 크게 뭐라곤 안하고 끝남
부모님한테 첨부터 얘기하니까
잘했다고 걱정하지말라하고
걔부모님이랑 통화해서 병원비 준다했는데
걔부모님이 안받았었나
기억은 잘안나는데 여튼 잘끝났던걸로 기억함
나 괴롭히던 일진이나
일진친구들도 그뒤로 딱히
나한테 뭐라안하고 걔가 먼저와서
사과하고 끝났었는데
친구들 말로는 진짜 존나 처절하게 싸웠다더라
호랑이상대로 사슴이 몸부림치는거 같았다고
잘싸웠다고 재밌었다더라
이게 내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싸움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