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몰상식한건지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정말 잘못했다면
예랑이한테 백번천번 용서 구하겠습니다
오늘 예랑이가 파혼하자고 하네요
이유는 2달전에 예랑이가
20년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어요
그 이후에 우울증 비슷하게 성격이 변했고
연락도 잘 안하고 잘 만나지도 않았으며
제가 자취방에 가야 만날 수 있었어요
그 문제로로 많이 싸웠고요
밥도 먹는둥 마는둥해서 살도 많이 빠졌구요
그래도 예랑이도 극복 하려고
자기 혼자 애완동물 죽음극복 모임도 가고
혼자 정신과도 다녀서 노력하고 있다는데
제가 봤을 때는 아니였어요
아직도 예랑이 자취방에는 고양이가 쓰던
물품이 아직 그대로길래
예랑이 출근할 때 그 고양이 물품을 모아서
다 갖다 버렸어요
유골가루도 뒷마당에 뿌려주고
카메라에는 사진 동영상이 한가득이길래
(저랑 찍은 사진보다 훨씬 많네요)
이쁘게 나온 사진 2장정도 골라
액자로 만들어서 책상앞에 놨뒀고
나머지는 다 삭제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해야
예랑이 살 수 있을 거 같아서요
근데 퇴근하고 돌아온 예랑이가
자취방 보더니 저한테 소리 치면서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맘대로 이게 뭐하 는짓이냐며
소리지르고 한바탕 했네요 예랑이는 저보고 싸이코같다고
결혼도 못하겠다고
이해는 못해줄망정 공감은 해줘야되지 않냐고
뭔데 다 버렸냐 유골은 어디다 뿌려줬냐고 하면서
파혼하자고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제 딴에는 정말 걱정이 되서 극단적으로 나간건데
저는 동물을 안키워 서 봐서 모르겠습니다
애완동물의 죽음이 파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문제인건가요?
솔직히 예랑이 좋은사람이라 파혼하기 싫습니다
제가 뭘 잘못한건지 비난말고
확실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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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자 마자 사람들한테 댓글로 욕 쳐먹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니 바로 글삭하고 튐
진짜 소름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