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반말하는 새언니랑 연 끊는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복숭아 알레르기가 심해서

복숭아가 함유된 음식만 먹어도

목이 붓고 심할땐 구토까지 합니다

근데 문제는 친오빠랑 결혼한 새언니 때문인데요

새언니도 알고 있어요, 근데 어딜 가든

뭘 먹으면 복숭아를 꼭 시켜요

오빠한테 빙수가 먹고 싶다 하면서

같이가면 꼭 메뉴에 복숭아를 시키고요

저는 다른 걸 시켜서 옆에 먹고 있으면

복숭아 빙수를 먹던 숟가락을

그대로 퍼서 먹습니다

그래놓고 하는 소리가

“아, 아가씨 미안해요, 제가 까먹었네요”

그리고 결혼하고 새언니는 향수도 복숭아로

바꾸고 화장품도

복숭아가 함유된 걸로 바꿨습니다

며칠전에는 복숭아 과즙 함유된

가글을 제게 내밀더니

저보고 좋다고 써보라고 하길래

복숭아 함유된 거 안다고

뭐하는 짓이냐고

지금 일부러 그러냐고 그랬더니

새언니가 저한테 하는 반말로 하는 말이


“아가씨라고 존대 써주니까 

세상이 만만하냐? 반항기야?” 라고 

하더라구요.

반말 그 때 처음 들었습니다. 

반말 써도 써도 된다고 

그리 말했는데 착한 척하면서

극구 높임밀 쓰더니 

아무도 없으니까 편하게 말을 놓았습니다. 

착하다고 엄마랑 칭찬 했더니 가식이더라구요.


가글 싸우다가 안한다고 집 나왔습니다.


새언니가 오면 복숭아 향기가 판을 칩니다. 

혼자 바르면 뭐라 안해요. 

아가씨도 써보세요 라면서 

바른 쿠션을 주는데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하는 기분도 들고요.

제가 과민반응 하는 건가요? 

새언니가 잘 까먹는데 

제가 배려를 못 하는 건가요?

저번달에는 텀블러에 담긴 아메리카노라면서 

제게 줬는데 복숭아 아이스티더라구요. 

목 퉁퉁 부어서 응급실 갔습니다. 

그래놓고 하는 소리가 

“저는 아가씨 알레르기 내성 생기시라고…. ” 입니다. 

아니 알레르기가 내성 생긴다고 

되는 이야기 입니까…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결혼 3개월 차니까 니가 조만 참아라. 

시간 지나면 이야기 해준다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다가 제가 죽게 될 판입니다. 

중3이라서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랑 하는 톡은 더 가관이구요. 

1이 새언니고 2가 언니 친구입니다. 

필터링 없이 그대로 쓸께요.

1- 야 우리집 중딩 ㅈㄴ 나댐


2-?


1-알레르기가 벼슬임? 뭐만 하면 알레르기 알레르기
알레르기랑 결혼할 판임.


2-니가 참아라.

….등등

알레르기 있는게 죄인가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댓글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대응하고 있구요. 

가족은 알레르기의 심각성을 잘 모르시는 상태 입니다. 

다음에 새언니가 온다면 깽판을 칠 생각입니다. 

경찰에 신고는 조금 힘들것 같아요…..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고 

댓글 다신 분 덕에 추가를 할까 합니다. 

댓글 다신 분은 ‘털’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거구요 

저는 복숭아를 ‘먹음’으로써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두개의 증상은 조금이지만 

차이가 있는 걸로 알고 있구요 . 

괜한 오해를 하실까봐 말씀 드립니다. 

복숭아 아이스티에는 새언니가

 ‘극복’의 명분으로 복숭아 과즙을 넣은 상태 입니다.

또 휴대폰은 정말 우연히 벼르고 벼르다가 

새언니 화장실 갔을땐가 틈내서 봤습니다. 

1개월을 주시하며 기다렸거든요…..

(전에 절 보며 폰을 만지면서 

기분 나쁘게 키득 거리더라구여…..)


눈치가 없다.


이게 굉장히 말이 안돤다고 생각하는게, 

오빠랑 저는 새언니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하자 다짐 한 후에는 만나더라도 

거의 새언니랑 같이 만났습니다. 

따로 만나봐야 한달에 1번? 

오빠는 회사로 바쁘고 저는 학교로 바빠서 

마주칠 일도 없습니다. 

오빠 자취하다가 결혼 했는 걸요. 

정말 맹세코 오빠랑 사이가 너무 좋아서 

질투한다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날 잡고 만나야 겨우 만나는 그런 남매 입니다. 

오빠도 절 잘해주지만 

수준으로 따지면 사촌오빠랑 만나는 기분? 

딱 그정도 입니다.


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레르기 있으신 모든 분들과 

댓글로 조언 달아주신 분들 

정말 정말 힘내시고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후기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놀랐네요. 

댓글도 열심히 읽어보고 생각도 열심히 했습니다.


일단 새언니에게 복수하라 하시는 글이 많았는데, 

그건 조금 힘들 것 같습니다. 

오빠가 새언니를 힘들게 만났거든요. 

잠시 오빠를 위해서라도 참을까 했지만

진짜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댓글을 오빠와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사정을 토로 했습니다.

역시 심각하게 

안 받아 들이고 계시더라구요. ㅠㅠ 

가족 모두 음식 알레르기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식 알레르기는 있다고 하시네요. 

다만 반응이 미미해서 심각하다고 

생각하신 적은 없으시데요.) 

내일 병원에 가보기로 어머니와 상의 했습니다. 

그리고 가족은 제 편이라는 말과 함께 

(오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새언니에게 이야기를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병원에 다녀와서 이야기를 들으면 

새언니도 조금은 심각하게 

받아 들여줄거라고 오빠가 말합니다.

사실 앞으로 되도록 안 보고 살려구요.

새언니께는 댓글에 ‘살인죄’가 들어간 걸 

보여주니 보고 답장이 없으시네요.

많은 조언도 감사드려요. 

남은 하루도 잘 마무리 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콘텐츠를 보기 전 쇼핑을 해보세요

알리 방문 후 콘텐츠 더보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