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때 사고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최근에 병으로 돌아가셨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따로 남긴 유언이나
유서같은건 없었고…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외동이라 다른 가족 아무도 없이
부모를 잃어서 세상에서 혼자가 된 것 같았는데
친척들 다같이 모여 장례를 치르던 중
갑자기 큰아버지랑 작은아버지 고모가
나한테 오더니 술 한 잔 건네면서
우리 부모님이 너한테 얘기 안 한게 있다며
우리 가족의 진실을 이야기해줬는데 나보고
너는 입양하고
이 집 자식 아니니까 재산 탐내지 말고
주는 돈이나 받고 살라고 하시더라
나는 처음에 거짓말인 줄 알았어
아무도 임양아라고 말 안 해줬고
의심해 본 적도 없었는데
확인해 보니 거짓말은 아니더라고..
그냥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였네
추가
스물다섯인생에 참 여러 일을 겪네요
갑자기 집으로 찾아오는 친척들이 있고
무서워서 새벽에 외할머니 집으로 갔어요
외할머니는 나 입양해온 거 알았냐고 물어보니까
하도 오래돼서 까먹었다고 하시더라고요..ㅎ
걱정되시는 마음에 좋은 말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