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시어머니의 구박과 괴롭힘을
못이겨 이혼하게 되었고
지금은 혼자 아이 키우며 살고있어요
처음에 결혼 허락 받으러 갈 때
무녀독남으로 태어나 시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돌아가시고 여자 몸으로
혈혈단신 변호사로 키운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자부심이 엄청 나시던 분이라
저는 그야말로 성에 차지 않은 며느리였고
남편은 시어머니의 반대를 뚫고
결혼을 감행했어요
저도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인정해주시겠지
아이 낳으면 인정해주시겠지 했지만
시어머님은 자신의 손자 조차
제 몸속에서 태어난 걸 싫어하셨고
갖은 구박과 멸시를 견디지 못해 결국 저는
결국 저는 알코올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날이면 날마다 눈물로 남편에게
놔달라고 제발 이혼해달라며 빌었어요
갈수록 피폐해지고 말라가는 저를 보며
남편은 마지못해 이혼을 해주게 되었어요…
남편은 미안하다며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 명의로 돌려주었고
2주에 한번씩 아이와 전남편 셋이서
가족처럼 보내곤 해요
그렇게 잘 키우고 있던 중에 갑자기 시어머님께서
간경화로 세상을 뜨셨어요
간경화 1차 발병때 이미 복수가 차 손쓰기엔 늦어
복수를 빼내고 치료만 하셨고 당시 길어봤자
보름이라던 의사의 소견과 달리 한달이나 병원에
계셨고 퇴원하셔도 된다는 의사말에 퇴원했지만
열흘만에 다시 병원에 실려가신뒤 3일만에
세상을 등지셨어요..
임종직전 찾아뵈서 손주 얼굴 보여드리고
장례식장도 아기 데리고 찾아가 조의하였습니다.
전남편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많이 위태로워 보였고 솔직히 헤어졌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남편과 저 변함 없었어요..
남편은 이제 시어머니도 돌아가셨으니
다시 재결합 하자고 하는데 저도 남편도 서로
사랑하고 아이에겐 아빠가 있는게 나을것 같아
다시 한번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금은 뱃속에 12주 된 둘째도 있는 상태구요..
재결합 한 저희부부 잘살라고 응원과 격려 부탁드려요
후기
아침 준비하려고 일어났어요
많은 격려와 응원 감사드려요 앞으론 잘살께요
시어머님이 구박할동안 남편이 안말려주셨냐는
댓글에 답변드리지면 말려주었어요
하지만 남편이 출근하거나 없을때 저를 정신적으로
핍박하셨고 남편 또한 중간에서 스트레스 받아
많이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라고 다 돈 많이 버는거 아니예요 ㅎㅎ
유명하고 큰 사건 변호 맡으면 수임료 많이 받지만
저희 남편이 그정도는 아니네요
앞으로 유명해져서 돈 많이 벌어왔음 싶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