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같이 볼 거예요
결혼한지 5개월 째 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제가 집안일을 좀 많이 못해요)
살면서 해본적이 없고 사실 하기 싫습니다
저는 청소랑 빨래 도우미를 쓰고 싶어요
그런데 신랑은 집에 모르는 사람이 오기 싫다며
차라리 시어머니께 청소를 부탁하자고 하더라고요
전 누구든 저희집만 치워주면 땡큐라서
당장 오케이하고 남편이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님도 좋다고 하셔서
주2회 3시간씩 청소해주시러 오신다고 했고
저희는 매달 60만원씩 챙겨드린다 했습니다
다음주부터 오시기로 했는데
남편이 “어머니 오시기 전에 드레스룸이랑
화장실만 대충 치워놓자” 이러더군요
밑에 대화체
나- 왜? 청소하러 어머님이 오시는데 뭐하러 치워
신랑- 엄마 오시니까 그렇지, 너는 시어머니한테
이런 꼴 보여도 좋아?
나 이런 꼴이니까 불렀지.
시어머니로 오시는 게 아니고 청소하시러 오는 거잖아.
신랑ㅡ넌 시어머니 어려운 것도 모르냐?
엄마가 우리집 꼴 보면 뭐라고 하겠어?
나ㅡ어머님이 나한테 나쁘게 하신적 없는데
뭐하러 어려워해. 어머님으로 오시면 잘 대접하겠지만
이건 어머님이랑 우리랑 거래잖아.
이 ‘거래’라는 말이 걸려서 여태 싸웠어요.
제가 이상한가요?
시어머님이 청소하러 오시는데도
집 치우고 정리하고 맞아야해요?
일당 받고 청소해주시기로 했는데
이게 ‘거래’아니면 뭔지…
신랑은 계속 제가 어머님 무시했다고 난리인데…
시어머니로 뵐 때 여태껏 깍듯하게 잘 했어요.
앞으로도 잘 할 거구요.
청소하실 때만 요구사항 정확히 말하겠다고 하는 건데…
참 어렵네요ㅠㅠ
추가
와!!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이 보시기에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군요..
저는 어머님이 오시면
어떤 태도를 보일까를 고민했는데
어머님 오시는 거 자체가 틀린 거였네요….
네.. 제가 눈치가 좀 없어요ㅠㅠ…
눈치를 안 본다고 해야하나?
상대가 말하면 말한 것만 딱.
그 쉼표랑 말줄임표를 못읽어요
아이 키우는 선배가 시어머님이 오셔서
아이 봐준다고 하길래
청소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 멍청이입니다.
그리고 저 맞벌이합니다.
집 비어있는 시간에 오셔서 일 하시고
가시라고 하려고 했어요.
보통 도우미 이모님들 빈집에서
청소하시는 걸 선호하신다고 해서요.
아버님 식사 챙겨드리고
2시쯤 오셔서 5시쯤 가시면 되겠다..생각했는데,
이것도 말했으면 남편 거품물고 쓰러졌을까요?
앞으로도 집안일은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딩크고 청소 빨래 이런 거 제손으로 하는 것보다
편하게 깨끗하게 살고 싶어서
돈 부지런히 많이 벌고있어요.
살림 잘 하시는 전업주부님들 가장 존경합니다.
전 글렀어요…
3시간 청소해도 아무도 몰라요…
안 깨끗하대요…
댓글 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차라리 남편한테 30만원 줄테니
청소 네가 100프로 맡아서 하고
그 돈을 어머님께 용돈으로 드리든 말든
어머님 오시는 거 취소하자고 해야겠어요.
도우미 비용 60 생각했는데
남편도 비용 부담 의무 있으니 전 30만 내는 거 맞죠?
남편한테 이 글 링크 걸어서 봐야겠네요.
사실 어머니 오시기로 한 거 못 무른다고
난리날 거 같긴 한데 전 넌씨눈이니까요.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