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아이를 파양하려고 합니다

결혼 후 8년동안 난임을 겪고 

입양기관에서 당시 2살 여아를 입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3년째 아이를 키우던 도중 

정말 운좋게도 임신이 되어 11년 만에야 

항상 바라고 꿈꿔오던 

제 자식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둘째 딸은 8개월에 접어들었구요….


막상 친자식을 낳고보니 

왜이리 큰딸이 못마땅해지는걸까


친정에서는 그래도 3년 키운 정이 있으니 

친딸처럼 생각하고 키우라고는 하는데….


제 마음이 안따라주네요….


시댁에서는 파양하라고하고…

남편도 은근히 그랬으면 하는 눈치이구요…


아직 5살밖에 안 되었으니 파양 당하고 난 뒤에 

크면서 버림 받았다는 건 잊혀지겠죠?


5살 때 기억하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지금이라도 아이가 

더 좋은 부모 만났으면 합니다…


여기서 혹시 입양아이 키우시는분 계신가요?  


이글만 읽는다면 절 욕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막상 본인들이 제 입장이 되보면 

똑같이 파양할걸요….

어제 글 올려놓고 지금에서야 댓글들 확인합니다.


왜이리 교양없고 몰상식한 사람들이 많은건지 

한숨만 나오네요.


예상대로 대다수가 제 심정은 

이해하지도 않으시고 무턱대고 

아이 파양한다는 이유만으로 

제 딸한테도 입에도 담지 못할 

험담을 늘어놓으시고 참….


당신네들 같은 부모 밑에서 

애들이 어떻게 자랄지 훤히 보이네요…


교양없이 몰상식하게 

남 헐뜯는 것만 배울 거 같네요. 

당신네들 자식들이나 똑바로 교육시키세요


부정적으로 사시는 거 같은데 

남편하고 사이가 안 좋으신가 봐요?


괜히 애꿎은 저와 제 친딸한테 

화풀이 하시는거같네요. ^^


어제 글 올리고나서 남편과 얘기를 좀 나눴는데

 그래도 3년 키운 정도 있고 해서


이번 달까지만 큰애 맡아서 키워주고 

다음달에 파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만약 자식이 생기면 큰애는 파양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거 아닙니다.


동생이 태어나니까 심술부리고 

저 잠시 딴일 하고있을 때 

동생 때려서 울리고 못된 짓만
골라서하니까 정이 떨어지는겁니다. 

이젠 큰딸아이 이름도 부르기싫네요. 

그냥 얼굴 보는 거 자체가 짜증납니다. 

5살이나 되었는데도 밥도 다 흘리면서 먹고…

업어달라, 안아달라 땡깡부리고 

고집불통이에요.

지금 당장이라도 입양기관에다 

돌려 보내고 싶지만 

저도 사람 인지라
미안한 맘은 좀 드네요. 

제 친딸은 한달간만 친정에 맡겨놓고 

큰애와 7월달은 이곳저곳
여행도가고 놀이동산도 가고 

마지막으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려보내려 합니다.


제 친딸을 위해서라도 

그게 가장 현명한 선택인 거 같아요. 

아이에게 저런 못되먹은 심성을 갖은 

언니를 두게해봤자 

맨날 맞고 빼앗기면서 살거같네요. 

추가글보고 제 마음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하지만… 

뭐 님들같은 사람들한테 

그다지 바라지도 않 구요. 

그냥 알아두라고요.


그리고 여기서 아직 결혼 안하신분들 ^^ 

꼭 불임하셔서 제 심정 겪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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