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남편이 폐암 3기를 선고를 받았습니다
딸아이가 한참 예쁠 다섯살때네요
남편은 투병중에도 가족 걱정하며
타지에 사업채를 내어
금전적인 걱정을 덜어주는 남편에게
정말 형용할수 없을만큼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쯤부터 딸아이를 보고싶다는
연락이 한달이상 없고
공기 좋은곳을 찾아갔던
남편이 타지에서 상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느낌이 쎄하더군요
한달만에 집에 온 남편은 평소와 다르게
아이랑 잘 놀아주지도 않고 잠만 자길래
설마 설마 하며 남편 폰을 봤는데
바람을 피고 있더라고요, 그것도 유부녀랑요
떨리는 손으로 대화내역 사진을 전부 찍어서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서 보여줬더니 남편이
울면서 무릎을 꿇더군요
3개월정도 만나면서 이건 아니다싶어
두달전에 정리하고 연락도 안한다고
용서해달라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내용..
높은수위의 대화들을 보게된이상 헤어졌다한들
저에게는 아무의미가 없었습니다
남편 한번 살려보겠다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던만큼 끝내는것도
후회없을것 같더군요..
혼자 육아와 직장생활까지 하며
밤마다 남편건강 걱정에 몸에 좋은거 알아보며
준비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이남자 죽을까봐 2년동안 저의 친정식구와
제가 항상 긴장하고 노력했던게
배신의 칼이 되어 가슴에 꽂혔습니다
이남자와 저의 닮은점은..
결혼생활중 바람은 절대 용서될수없으며
바로 뒤돌아버린다는겁니다.
그런데 그 냉정함은..
아이가 있기전에나 해당되더라구요..
전 아이를 위해 서류상으로라도
아빠자리 지켜주려..서류정리를 포기했습니다
아니..버티고있습니다
시댁으로 도망가다시피한
그남자가 식구들의 응원으로 되려
이혼을 요구하고 있네요..
본인의 아들이 진짜 제정신 아닌건 알겠으나
돈이없어서 생활비..양육비도 줄수없다는
시댁식구들의 통보에
이게 무슨 상황인거지 싶었습니다
제게 틈만나면 재산자랑하던
시댁식구들이었는데..십원한장도 없다네요 ㅎㅎ
무릎꿇고 용서해달라고 빌때는 언제고.
시아버님은 경기도 한 시청의 국장자리까지 계시며
좋은이미지로 꽤나 유명하셔서
시장까지 출마하셨던 분입니다.
온가족이 처자식 버리는데 동조를 했다는게
어딜가도 청렴하시기로 정평이 나신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더라구요..
서류정리는 하지않았지만
저는 이제 싱글맘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7살된 우리아이 아빠를 찾으며
그리워하는 모습에 마음은 찢어지지만
이겨낼수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