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있음) 마마보이 예랑이랑 파혼했더니 생긴 일

둘이 한창 연애만 했을땐 참 사이 좋았는데


결혼준비하면서부턴가 

예비시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며느리니 아랫것처럼, 

하대하는 표현을 자주 하셨습니다


시어머니를 뵐때마다, 

심지어 전화통화 마저도 살기가 느껴져


너무 상처가 돼 눈물이 울컥 터질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랑 결혼을 별로 탐탁치 않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심한 막말 이 외에도 

“신혼집은 시댁 근처 살아라, 

임신은 언제쯤 할거냐, 

맞벌이라도 무조건 남자직장에 

가까운데 살아야한다” 등 

제 의견은 듣지도 않고 강요하시며 

간섭도 심했습니다


예랑이랑 결국엔 결혼 포기 단계까지 왔어요


이 집안은 저 혼자 참지 않는이상 

살아남기 힘들겠더라구요


예랑이도 중간역할 할 의욕이 

전혀 없어보였구요..


제가 “어머니와 서로 노력하여 나아지도록 

오빠가 도와줄 수 없냐” 하니 

오히려 화살이 돌아와 

계속해서 싸움이 되었습니다


(한평생 그런 말투인 엄마를 어떻게 바꾸겠냐, 

엄마한테 욕이라도 뱉길 바라는거냐, 

나도 그런소리 들으며 자라왔다 왜 ㅈㄹ이냐)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기가차서 헤어지자 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시집 가면 

백퍼 후회했을 듯 싶더라구요


배신감도 들고 여지껏 내가 왜 

감정낭비 했을까 싶기도 하고


헤어지자하고 집에 왔더니

저한테 문자로 협박성 연락을 하더라고요..

죽겠다고 하면서 사진 한 장을 보냈는데


유서 써가지고 메신저로 협박성 연락이 옵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도 

남친이 유서 쓴 거까진 아직 모르시구요


어디다 말할데도 없어 여기에 올립니다


쓴소리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톡선에 올라왔네요..


기대도 안 했는데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자친구는 차단해놨고 아예 헤어진 상태예요


또 어떤식으로 어떤 방법으로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이 많이 뜬 것 같고 단호해져서
다시 만날 마음은 일절 남아있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의 괴롭힘도 있었지만, 

그의 친누나 마저도
시어머니측 말만 듣고 

저를 시댁 가족들과 이간질했으며


지독한 남동생 바라기셔서 

저와 작은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하나라도 더 꼬투리 잡아가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 둘의 반대에도 남자친구는 

저랑 결혼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근데 그 사람 하나만 믿고 가기엔.. 

극심한 마마보이더라구요


통화기록은 맨날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 누나로 가득차있고


그동안 자기가 부모님을 많이 속 썩였다며
안타까운 분들이라 앞으로 잘해드리고 싶다고..


제 앞에서도 가족 얘기만 나오면 눈물도 보이고
워낙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제가 시부모에게 불합리한 취급을 당해서 

얘기만 나오면


성질을 내고 욕을 한다던지 폭력성이 보였어요


그때 끝냈어야 됐는데 

두세번 기회를 준 제가 바보지요


결혼하면 이혼할 결론이 점점 보이더라구요


게다가 시어머니는 

결혼과 동시에 손주를 바라셨고
그 기간도 최대한 빨리 바라셨습니다..


저는 맞벌이기도 하고, 

좀 더 제 커리어를
쌓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나..


임신은 최대한 빨리 해야 좋다며 권유하셨구요


2년 가까이 만났지만 시댁과 가까워지고 나서는


연애며 결혼이며 뭐든 쉽게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제가 여태 알던 초반의 남자친구가 아니었어요


그 이후로 싸움도 늘어났고,
남자친구의 폭력성이 잦아지고, 

모든 상황이 변했습니다


상견례 하기도전에 헤어진거라지만..
아직도 충격과 상심은 크네요


당분간 연애는 안 할려고 합니다


다들 지극히 평범한 한 커플의 

개인적인 이야기라도
남일같지않게 긴 상황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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