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진지하게
결혼 얘기를 하고 있는 30대 커플임
어제 갑자기 남친이
자기 누나 소개시켜주고 싶다함
(남친보다 5살 많고 나보다 7살 많음)
좀 걱정하고 있었는데
남친이 걱정 말라며, 자기 누나 호탕하고
여장부 스타일이라서 만나면 재밌을 거라함
소고기 집에서 우리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고
남친 누나가 문 열고 들어오면서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아~너냐? 반갑다ㅋㅋㅋ”
난 당황해서 어쩡쩡하게 일어나서
목례하는데 나한테 악수하자고 손 내밈
악수하고 앉았더니 남친 누나가 나한테
“사진보다 못한데?ㅋㅋㅋ” 이러길래, 거기서 바로
거기서 바로 나갔어야 했는데
나는 등신 처럼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음
그 이후부터
얼굴도 굳고 대답도 잘안하고
웃지도 않았더니
남친 누나가 저한테
” 너 원래 어른앞에서 그러냐? ” 합디다
최대한 예의차려보려고했는데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등신같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 아니예요 했더니
옆에서 남친 낯도 안가리는 애가
왜 얌전빼냐고 하니까 왜?
얘(손가락으로 저 가르키며)
낮이밤이야? 합니다
(낮이 밤이= 낮에도 이기도 밤에도 이긴다)
옛날 마녀사냥에서 나왔던 표현인데
아시나모르겠네요
저도 현실에선 첨들어봤네요
무튼 그말듣자마자
저는 바로 일어나서 나와버렸고
안에서 좀 투닥하는가싶더니
몇시간뒤에 집앞으로 와서 한단
얘기가
니가 예민하고 기분나쁜 티내길래
누나가 일부러 심하게 한거다 라고ㅋㅋ
저는 거기서 더 상대하고싶지않아서
헤어지자했더니
무책임이니 이기적이니 달면삼키고
쓰면뱉니 어쩌니하길래
더 볼것없이 헤어졌는데요
제가 기분나쁘면 안되나요?
아니 기분나쁜게 정상아닌가요?
제가 시짜라고 트집부터 잡고본거예요?
뭐가 잘못된거냐고 왜 화내?라고 묻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남친변명 추가하자면
누나가 원래 호탕하고
여장부스타일이랍니다
절대 고의 아니고 예의없는거 아니고
편하게! 대해주려고 한거랍니다
추가
링크보내줬고
아마 그 성격상 내내 댓글 확인하고
혼자..혹은 둘이서 부들부들하고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