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예비 엄마입니다
오늘 친구들을 만났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지 싶어 글 올립니다
오늘 친구 세명이서 모였어요
친구 2명이 먼저 아이를 낳아서
제가 육아에 관한 조언과 이야기 많이 듣는데
갑자기 한 친구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더니
친구가 익숙하게 “네 어머님~” 하면서
시어머님과 영상통화를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나와있다고
전화를 끊을 줄 알았어요
근데 30분 정도 하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친구가 먼저 그러더라구요
친구1: 아휴 이 짓도 맨날 하네
나: 매일? 매일 전화한다구? 애가 벌써 3살인데?
친구1: 응… 10분 거리 사는데도 매일 전화하시면서
보고 싶다고 그러셔… 자주 찾아가는데도…
나 : 일주일에 1번 가는데도 그러셔?
헐..그냥 받지마 바빴다고 하고~
친구1 : 그럼 바로 그 다음날 나 들으라는 식으로
우리 손녀 너무 오랜만이라고
막 오바하셔..
내가 그거 듣기싫어서 그냥 하는거야
또 얘가 첫 손주잖아 그래서 더 그런거같아
나 : 아 나는 절대 싫어 안할거야 내가 거부할래
친구2 : 너도 인제 아기 낳으면
그렇게 해야할껄? 엄청 서운해하시더라
친구1: 너 뜻대로 안될껄?
시부모님이 계속 아기 보여달라고
너한테 전화올텐데?
너희 남편은 직장 가느냐 통화 안될거고~
나 : 시부모님 연락에 집착하신적
단 한번도 없는데..
지금까지 어머님이 계속
먼저 전화같은거 안해도된다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늘 그러셨어
친구2 : 근데 그건 너랑 너
남편 둘만 있을때니까 그렇지
할말도 크게 없으니까~
이제 아이 낳으면 달라진다?
우리 시부모님도 그랬어
친구1: 너희도 너네가 첫 손주잖아
그럼 더 심해~
그 이야기 듣는데 순간 힘이 쫙 빠지더라구요
저는 아이 낳으면 3년정도
육아휴직 쓸 생각이라
남편은 출근하고 저는 집에 있을텐데…
저희 시부모님 결혼 하고나서 특별한 일 없음
연락 안하시고 저에게도
연락 같은거 집착하지말고
그런거 하지말라고 나도 부담스럽다고
전할말 있을때만 하시라 했어요
친구들에게 물으니
둘 다 하루에 한번씩 손주 보여준데요
영상통화하고…
아 당연 손주 사랑해서 그런건 알지만
하루에 한번은 좀 아니지 않나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