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만난 여자 친구가 바람이 났음
어느 순간부터 연락도 잘 안되고
만나자는데 핑계 대면서 안 된다고 하더니
내가 눈치채고 누구 만나냐고 다그치니까
그제야 바람났다고 고백하더라
현직 의사에다가 집도 잘 살고 다정하고
자기 인생에서 이렇게 좋은 남자를
만날 기회는 더 없을 거 같다고
나보고 미안하다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
조건 좋은 남자 만나서 간다는데 어쩌겠어
잘 지내라 하고 별말 안 하고 보내줬음.
근데 어제 8개월 만에 연락이 와서는
다짜고짜 하는 말이
다시 만나자더라
뭐 너의 소중함을 몰랐네
너가 계속 생각이 났네
염치 없지만 아직도 너를 좋아하네
별의별 이유를 말하면서
다시 만나자고 하는데
내가 6년 동안 이런 애를 만난건가 싶어서
진짜 쌍욕이 나오더라
바람 났을 때도 욕 한마디 안 했는데
그 남자랑 잘 안 된거면
그냥 딴놈 또 갈아탈 것이지
날 얼마나 호구로 생각하면 이러는 건지
진짜 미친 거 아닌가?
안 좋게 끝났지만
좋은 기억도 많았는데
저 연락 한 번으로
6년의 추억을 한 번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