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 본론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30대 중반 2년차 커플,
평소에도 남자한테 쎄한 부분이 좀 보임.
호텔에 놀러가면
일부러 방을 어지르나? 싶은 적이 많았고
(바깥 음식, 술을 포장해와서 먹고는
음식이 남으면 그대로 놔두는 등.. )
호텔 값이 비쌀수록 그 정도가 심해짐.
왜그러냐 하니 일부러 그런건
아니라고는 하면서,
호텔 비용에 청소비용이 포함됐으니
우리가 정리할 필요 없지 않냐 함.
남자는 본가에 사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가사도우미를 불러
청소를 맡긴다 함.
그 날이 금요일이라 치면
목요일~금요일 아침 쯤 되면
집안 꼴이 말이 아니라 함.
최대한 더러워야 가사도우미 값
본전 뽑는 거라고..
이때 제정신 아닌걸 알고 헤어졌어야 하는데..
그게 무슨 소리냐고 뭐라하니
그 뒤로는 그런말 안해서 넘어감.
문제는 결혼얘기가 나와서 인사부터 드리고자
지난주에 남자 부모님과 식사를 했는데,
일인 8만원인가 하는 한정식 집에 감.
대화 잘 하고 식사 마무리 하려는데
남자 어머님이 직원을 불러
밑반찬 열 몇접시를 싹다 리필함.
이미 네 명 모두 밥은 양껏 먹은 상태라
당연히 리필한 반찬은 그대로 남았고;;
어머님이 계산하고 나오면서
비싼 집에서는 이렇게 해야
손해 덜보는 거라 함.
남자와 남자 아버님은
별일 아니라는 듯 가만히 있음.
남자 집안이 못사는 것도 아님,
예전엔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아버님 사업이랑 주식이 잘 돼서
잘 사는 편임.
정신상태가 집안 내력이구나 싶어서
그 이후 남자한테 그만 만나자고 하니
오히려 여자보고 고상한 척 한다 함.
이 얘기로 한참 말다툼 하다
서로 감정이 격해져
내가 남자집안의 그지 근성이
상스러워서 결혼 못한다고 함.
남자는 지금 그럼 고상한 척 한다고
비싼 비용 내고 누릴 수 있는 것
다 못누리는 게 맞냐고 난리인데
제가 잘못한 건가요?
진짜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