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에 시어머니가
날 엄청 혼내신 일이 있음
(사건은 길지만.. 어머님이 욱해서 소리지르심)
그 일 이후로 며칠간
남편이랑 싸우고 매일울고 난리났었음
그러자 울 엄마 시어머니 만나러감 근데
근데 시어머니는 우리 엄마가
나 대신 미안하다 말하려 온 줄 아셨는지
신나게 우리 엄마 앞에두고
며느리 도리, 시어머니 대접 등등
말을 막 하고 계셨음
하지만 가만히 듣던 울 엄마는
시어머니한테 해맑게 웃으며 “사부인
자녀 교육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랍니다^^
잘한 건 칭찬하고 잘못한건 타일러야지요.
타이르고 좋게 말하는게 먼저예요.
자녀 교육을 지금까지 잘못시키셨던거 같네요.^^
(결혼 전에 시어머님이 아이들 어렸을적에 잘못하면
겨울이라도 집에서 내쫓았다는 말씀을 웃으면서 하셔서
엄마가 속으로 허걱 한적이 있음.
나도 세트로 같은 취급당할까 걱정하셨음;;)
시어머니- “아니 그래도 며느리가…”
울엄마- “우리 00이 눈치빠르고 똘똘한 아이예요.
돌려말해도 충분히 알아듣고 할거예요.
혼내기만 하면 아이들 엇나가는거 충분히 아시잖아요.^^”
끝까지 해맑게 웃으심ㅎㅎ
어머님 더이상 할말없으셨다고..
어머님 이제 날 대하시는게 전보다 조심스러워지심.
엄마말로는 딸을 안키워보셔서
기대치가 높은거 같다고 하심.
우리 엄마는 날 키우시며
며느리에 대한 기대는 1도 하지 않는다고ㅎㅎ
우리 딸 수준을 생각해야지 하며ㅎㅎ
결혼하고도 엄마찬스 쓰는게 엄마께 죄송하지만ㅠ
그래도 엄마의 해맑은 한방 덕분에
난 나쁜며느리 나쁜아내 안되고 해결됐네요
엄마 사랑합니당당ㅎ
첨엔 삐걱댔지만 이제라도
좋은 관계 만들려 조심하시는 어머님도 사랑합니당ㅎ
마무리는 훈훈하게ㅎㅎㅎ
추가
제가 톡이 되다니…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보니 사건이 길어서 말 안 한 부분인데
제가 잘못한 부분은 쏙 빼고 말하는거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짧게 설명드리자면
남편 아침 밥 문제로 말이 나왔어요
남편과 저는 반반결혼
(집값 반반 혼수는 중고 위주로 비싸지 않게 내가 함)
남편보다 내가 연봉이 높음
나는 아침 일찍 출근. 남편은 늦게 출근.
내가 일어나서 출근준비할때 남편은 자고 있음.
난 결혼 전에도 아침은 안먹음.
준비시간도 없고
부모님 맞벌이셔서 챙겨주는 사람도 없고
익숙해져서 안먹음.
남편은 전업 어머님이 챙겨주셨던 듯.
결혼 후 난 당연 아침안하고 먹지도 않고 출근함.
어차피 남편은 자고 있는데..;
남편은 결혼전에 먹다
결혼해서 아침밥 못 얻어먹으니
아침밥도 못먹는다 어쩐다 투덜댐.
이 상황을 남편이 말해서
시어머니가 알게된 상황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