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결혼하면서
부케를 받아 줄 친한 친구가 있는데요
청첩장도 줄 겸 만나는 자리에서
달랑 준는 게 뭐해서 평소 친구가 좋아하는
해외 군것질거리를 사서 청첩장이랑 함께 줬고
그날 밥이며 커피고 샀어요, 부케도 받아줄 예정이라
고마우니 신행 때 선물사서 줄 생각이였는데
친구가 자기 입장을 말하네요
부케 받는 사람이니 축의는 안 할 예정이고
부케 받을 때 입을 9만원 대 원피스를 사달라며
의상은 저랑 밸런스가 맞아야 된다네요
그리고 뒷풀이 때 참석 못하니
대중교통으로 45분 거리 교통비 챙겨달라 하네요
제가 저걸 다 해주는 게 맞는 건가요…?
——————후기글—————————–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어요!
일단 친구랑은 10년지기 친구인데 며칠 고민하다가
판에 글 적고, 남편한테도 솔직하게 말했어요
이런 일 때문에 부케를 안 던지기로 했다고!!
참고로 식장은 서울 친구는 경기도 살아요.
지하철 타면 환승없이 40분 타고
걸어서 5분 정도면 되는 거리라…
교통비 생각은 안 했는데
충청도에서 오는 친구한텐
교통비 줄 예정이었으니
본인도 주는 게 맞다 하더라구요ㅜㅜ
친구한테는
부케만큼은 좋은 사람
친한 사람한테 주고 싶어서 부탁한거였고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손해 안 보고 싶어하고 계산적으로 대하는
너한테는 주고 싶지 않다
너를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했고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나 혼자 착각한 것 같다고
식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니
부케는 너한테 안 하는 걸로 할게 라고 말했더니
주변 친구들은 그렇게 한다더라,
집 앞에서 오는 게 아니니 교통비도 받는다더라
그래서 자기도 그랬던 거라며
너가 원하면 부케 안 받을테니
축의금은 5만원 내겠대요
그래서 댓글 중에 써있던 말 그대로 해줬어요
아, 그러냐 내 주변 사람들은
너 같은 사람한테 주느니
쓰레기통에 버리라던데?
다들 너 같은 사람한텐 주는 거 아니라 하더라고ㅎㅎ
오해가 있나 본데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어쨌다 하는데
그냥 읽고 말았습니다
조언 감사해요!!!
친구 하나 잃었지만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