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와이프랑은 연애 6년 후 결혼해서
현재 결혼 7년차로 총 13년차 입니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해서인지
결혼 전에도 잠자리 없는 데이트를
자주 했었는데, 아이 둘 낳으니까
거의 곧바로 리스 부부가 됐습니다.
리스여도 별 문제 없었는데
부부싸움이 잦아지고 하니까
그제서야 리스가 문제로 나타나더라구요.
크게 싸운 후 대화도 점점 줄고
2년 정도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와이프가 자존심 싹 다 버리고 저한테..
(큰애는 pc방 보내고, 작은애는 장모님댁에)
40대 초반 나이에 섹시 컨셉 코스튬과 함께
유튜브 쇼츠에서 유행하는 춤을 연습 해서
현관 앞에서 작정하고 추는데
진짜 얼마나 안쓰럽고 눈물나고
미안하고 웃음나고 예쁘던지요..
벙쪘습니다.
안쓰럽다는 표현이 부정적인 게 아니라
이거 준비한다고 최소 1~2주 전에 생각하고
주문하고, 연습하고..
무엇보다도 전 날까지도
정적에 가까운 집안이었는데
자존심 싹 다 내리고 준비했을 와이프.
제가 현관에 계속 서있으니까
쇼파에 앉으라 하고, 두번째 곡 재생하고
다른 섹시댄스를 추는데 갑자기 울더라고요.
울면서 추더라고요..
제 가슴도 얼마나 무너지던지요..
저희 부부는 저 날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다투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서로가 예전 모습 자체를 안 보여줘요
그래서 위기가 없습니다.
저 노력을 해준 와이프에게 어떻게
예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인지 와이프도 제게서
저의 어두운 예전 모습이 안 보여서인지
지금 너무 좋습니다.
아이도 있고 하다보니 주 1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5개월 동안 주 1회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가끔은 주 2회 할 때도 있고요.
연애하던 시절을 뛰어넘게 너무 잘해주고요
그 어떤 판타지도 다 들어줄 준비 돼있다고
전부 말하라고 합니다.
정말 매번 새롭습니다
다른 위기 부부에게 해당 안 될지도 모릅니다.
그냥 이 부부는 이렇게 풀었구나 하고
보시라고 써봤습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