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께서 이번에
시아버님이랑 같이 해외여행간다며
이주간 집을 비우게 되었어요
시댁은 저희 집에서 10분거리 주택이고
시부모님께서 집을 비우시면
키우던 개 한마리만 남게 되죠.. 근데 저더러
매일매일 개 밥이랑 물챙겨 주라네요..
이것도 어이가 없는데 백번 양보해서
집도 가깝고~ 그녀석(멍멍이)
비록 마당에서 크긴 하지만
제법 똘똘하고 귀엽기도해서 알겠다 했는데
문제는 혹시 집에 도둑이 들지도 모르니
그 이주간 저러서 시댁에 와서 집지키래요
그래서 제가 “네? “라고 다시 물으니, 시어머니가
촌에 아무것도 가져갈게 없다쳐도
그래도 도둑들지도 모르니까 저더러 지키래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어머니 낮에 남편도 출근하고 없는데,
저 혼자 집 지키다가 정말로 도둑이 들어오면
설마 저더러 때려잡으란 소린가요?
차라리 집에 아무도 없는게 더 낫죠~
칼이라도 들고 설치면
그거 저한테 막으란 소린가요?
그러니 니는 무슨 말을 그리하녜요.
아니 맞잖아요~
정말 도둑이 걱정되면
집에 사람이 없는게 더 안전한게 아닌가요?
제가 무슨 무술인도 아니구요…
아무튼 집 안전하게 지키라고
제게 명령(?)을 하시고 어제 떠나셨는데요~
전 개밥만 주고 다시 우리집 왔거든요?
그러니 남편이 저더러 오바한데요.
어른들 집 걱정되서 그러는건데
그냥 예~ 하고 어차피 아무도 없는 집
거기서 좀 지내면 안되냐길래
저는 안 된다 그랬어요.
너는 집 걱정은 되는데 내 걱정은 안되냐구요.
(임신 중입니다ㅡ.ㅡ 그래서 더 어이 없었어요)
무슨 말을 해도 안 통하네요.
정말로 도둑이 들겠냐고~ 그냥 좀 가있으래요.
아니 그럼 도둑이 안 드는데
내 집 놔두고 제가 왜 가있어야 하나요?
어떤 욕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