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세 미만 어린이는 버스 좌석에 앉히면 민폐인가요?

지방에서 살고 있어요

집앞에 버스가 30분에 한대 오기 때문에

사실 아이를 낳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신랑이 운전해주는 차만 타고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아가 데리고 버스를 탔어요


당연히 만 6세 미만니까 저만 버스 요금 냈고
자리도 텅텅 비었길래 2인용 좌석에 아이 앉히고

저도 옆에 앉아서 타고 있었어요

한 3정거장쯤 가니 사람들이 많이 탔고

자리를 양보해야할 만큼

나이드신분이나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어르신들도 안 계셔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근데 한 50대 후반쯤 되어보이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오셔서 큰소리로 꾸중하네요

“아이 요금 안 내고 타지 않았냐?

그럼 아이 좌석은 없는거고 그럼 당연히 아이는



엄마가 안고타는거다 

남한테 민폐끼치면 안되는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버스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얼굴에 열이 오르고 진짜 민망하더라구요

“제가 처음 버스타서 몰라서 그랬어요
죄송해요 여기 앉으세요”하니

또 “내가 비키라는게 아니라 

모르는거 같아서 다음에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는거다” 라 하시더라구요

죄송하다고 하고 도착정거장이라 

아이를 안고 냉큼 내렸어요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내버스가 고속버스처럼

지정 좌석도 아니고, 그런식이라면 

서울에선 지하철 좌석에

유아를 앉히면 안된다는거잖아요??

그리고 대중교통요금을

면제 받으시는 어르신들은요???

뭔가 억울해지더라구요…

뭔가 맘충취급받은듯한 기분도 들고…

이런 생각을 가진 자체가 

내가 맘충이란 증거인가

아줌마 말이 맞는건가 자괴감도 들고….

다른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졌어요

대중교통 이용시에 요금을 안내는 유아를

좌석에 앉혀서 가면 민폐일까요??

어떤 의견이던 겸허히 듣겠습니다.

아…근데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주세요..

유리멘탈이라..몇날 몇일 상처받고 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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