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딱 전형적인
서울 출신 중상층 집안이고
부모님 내가봐도 무척 점잖으신 분들임..
나한테 성질 한 번 내신적 없음
형은 변호사인데 키,생긴거 나쁘지 않아 근데
형 여친 집은 그렇게 넉넉하진 않나봐, 결혼할 때
돈도 걍 모은돈 2천정도 가지고 온다함
나이는 32인가 33이고
카페 매니저 하다가 무슨 유치원 놀이강사? 였는데
최근에 물어보니 또 관둑 작은 회사 취업했다고 함
(나름 이쁘긴함)
엄마는 이 결혼이 마음에 안 들어 했지만
몇년 만났고 형이 그저 좋다하니
참고 넘기는 분위기였음
암튼 상견례 당일날..
어쩌다 학벌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쪽 여자 부모가 한다는 말이
“아이고 oo대(형대학)에서
변호사도나오고 운수대통이네요~”
이러는거임ㅋㅋ
형이 학부,로스쿨 다 지방대출신이거든
형여친은 수도권4년제고.
아버지는 걍 웃고넘기는데
엄마가 빈정이 상했는지
무슨말씀인지 모르겠다고
거기 뭐어디 이상한대학 아니라고
슬쩍 정색하면서 받아침
근데 눈치없는 그쪽 부모가
계속 우리애는 대학갈때
지방만가지마라 지방만가지마라
노래를 불렀다고
계속 신기하다고 하는거임ㅋㅋㅋㅋ
이게 분위기가 공격적인 것도 아니고
묘하게 기분언짢은 채로
드립 주고받다가 어정쩡하게 마무리됨ㅋㅋㅋ
집에오는 차에서
엄마가 형한테
“걔랑 꼭 해야겠니” 시전했는데
형은 묵묵부답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