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남편은 저보다 4살이 많고

저희는 학생 때부터 5년 연애하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저는 맹새코 외도를 했다거나

한 적도 없고 남자인 지인도 거의 없어요

연애때는 그냥 질투가 많구나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하네요, 일단

제가 일하는 직업 특성상

야근이 많고 동료들이랑 소통을 계속 해야하는데

남편은 아주 못마땅해합니다

회사에 저를 노리는 놈들이 많다고요

그리고 회식 자리나 미팅자리가도

무조건 사진을 찍어서 보내야하는데

사진 안찍어 보내면 받을때까지 

카톡이랑 전화가 계속 와요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냥 보내고 말았죠

근데 이번에 남편이 위치추적 앱을 깔자면서




저는 싫다고 했는데 그게 왜싫냐

숨기는게 있냐 난리를 치기에

그냥 깔아줬어요.

문제는 그 위치추적 앱도 정확한게 아니니까

대략적인 동네 정도만 알려주는데

그게 조금만 달라도

왜 거짓말 하냐고 난리에요.

예를 들면 위치는 신사동이라고 뜨는데

왜 역삼이라고 거짓말 하냐… 이런거요.

폰 뺏어가서 이것저것

다 뒤지는건 기본이고

(잠궈놓고 안보여주면

난리가 나서 그냥 해탈했어요)

전에는 의심스럽다고

제 통화내역 다 뽑아보려던거

간신히 달래서 냅둔적도 있고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카드사용내역 같은거 다 훑어봐요

심지어는 atm기에서 돈 조금이라도

많이 뽑은 내역 있으면 현금은 왜 찾았냐,

어디에 쓰려고 찾았냐 이런거요 …

(그래봤자 10만원 정도 찾는거에요

그냥 지갑에 현금이 하나도 없어서요)

그거만 물어보면 다행인데 

만약 제가 그냥 현금 좀 채워두려고 

뽑았어 하면 지갑 본 다음에 

n만원 뽑았는데 왜 돈이 이거밖에 없냐 

어디에 썼냐 이런거까지 다 물어봐요

주말이나 휴일에도 

맘대로 어디 가지도 못해요

집 앞 카페라도 혼자 나가려고 하면

 누구랑 약속했길래 나가냐, 

같이 가자 이런식이니까 

더럽고 치사해서 그냥 안 나가요… 

저는 음악들으면서 

혼자 산책하는거 좋아해서 

결혼 전에도 동네 산책로에서 

한두시간씩 걷는게 취미였는데

이젠 그것도 잘 못해요 

누구만나러 가냐고 하고

나가서 한시간쯤 지나면 

왜 이렇게 오래 밖에 있냐 

누구 만나냐 계속 미친소리를 해서요

본인기준 좀 신경쓰이는

제 남자지인이 있으면

그사람 번호 몰래 가져가서

카톡으로 계속 프로필 훔쳐보고

sns도 어떻게 찾아서 보는거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카톡 프사 보다가

그 남자지인이 저랑

비슷한 소지품을 갖고 있거나 ,

비슷한 옷을 입었거나 하면

만났냐고 끊임없이 의심해서

아니라는 걸 어떻게든 증명해야해요.

웬만한 회식이나 술자리는

다 못가게해서 저는 정말 빠질 수 없는

자리가 아니라면 다 안 가고요.

가도 술 거의 안마시고 일찍 집에 가요.

제 sns나 프로필 사진 이런것도 

다 이래라저래라 해서

sns는 일절 안하고

프로필사진도 그냥 아무것도 없이 해둬요

뭐 웨딩사진으로 해둬라 남

편사진으로 바꿔라 하는데

별로 그러고 싶진 않고요…

글 쓰면서도 스트레스 받아 미칠것 같네요.

처음엔 저도 이사람 사랑해서 만났고 

결혼했는데

이젠 너무 지치고 소름끼치고 힘들어요.

솔직히 아직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면 나중에 무슨 일 날지 너무 두려워요.

저한테 손찌검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

혹시 나중에라도

 저나 다른사람한테 해를 끼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건지 모르겠어요

아 저번엔 갑자기 

개를 한마리 키우자고 하길래

제가 맞벌이에 봐줄사람도 없는데 

무슨 개냐 싫다 했더니 

애견 호텔이나 유치원 맡기고

사정 여의치 않을땐

애견 cctv같은거 설치하면 된다는데…

그거로 저 감시하려고 

핑계대는거 같아서 절대 싫다고 말했어요

갈수록 이사람이 이정도였나 

내가 결혼을 잘못했나

인생을 잘못 살았나 이런 생각만 들고요

점점 남편에 대한 마음도 

바닥을 치는데 제가 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버티기가 힘들어요

아직 아이는 없어서 다행이지만

이런 일 가지고

이혼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남편은 절대 이혼 안해줄것 같거든요)

솔직히 이혼녀 딱지가 붙는 것도 두렵네요…

부모님한텐 말씀 못드렸어요

걱정하실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저도 마음이 싱숭생숭 해서.

만약에 남편이랑 헤어지면 

저는 그냥 혼자 살고 싶어요

제가 이혼을 생각하는게 맞는걸까요?

사실 전에도 싸우다가 

그냥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남편이 무슨 소리냐고 

쉽게 말하지 말라고

절대 안된다고 했었거든요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건가요?

보통 다들 이정도는 참고 사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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