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분조장이라고 남편이 이혼하자네

내가 밤에 혼자 있는 거 싫어하거든?

남편이 회식 갔다가 늦게 오길래 전화해서

“내가 이런 거에 예민한 거 알잖아. 빨리 와!!”

이러면서 소리 질렀는데

남편이 차에서 블루투스로 통화하고 있었나 봐..

남편 차에 타고 있던 회사 사람들이

소리 지른 거 다 듣고는 직속 상사가

“제수씨, 지금 ㅇㅇ씨 보낼게요. 진정하세요.”
라고 하길래 나도 좀 놀랐어..

그때 시간이 8시 반이었고,
남편이 집에 들어와선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남편한테 ‘날 이렇게 만든 건 너다’ 이랬더니

내가 너무 예민하고 뭐든지 과하다고 말하면서
“하…” 한숨 쉬더니 그냥 말을 말더라.

나는 남편의 그 태도가 더 빡쳐서 남편한테




남편한테 좀 말을 심하게 했어.

내가 밤에 혼자 있는 거

극도로 싫어하는 거 알면서

한숨쉬는 게 너무 화가나서 남편에게

‘근처 중유소에서 기름 사다가

회사에 불질러야겠다.’

‘자꾸 회식하자고 하는 너네 상사도

혼내줘야겠다’

이렇게 말하니까

남편이 진짜 ㅁㅊ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날 보더라

시간이 지나서 내가 좀 과했구나 싶어서

한동안은 남편한테 잘해줬어.

그리고 두번째는 내가 강아지를 엄청 아끼는데

평상시에 식욕이 별로 없어.

근데 남편은 식용이 강하단 말야

뭐 먹는 거 엄청 좋아하고..

어쨌든 나는 자연스럽게 

냉장고에 사람 음식은 신경 안 쓰고

강아지 간식만 각종 좋다는 거 쌓아두니까

남편은 이게 마음에 안 들었나봐

나보고 사람 먹는 것도 신경쓰라는 거야.

내가 갑자기 발작버튼 눌리듯이

“내가 왜 같이 일하는데 그런 소릴 들어야 해!?!”

하면서 너 밥충이냐고

왜 밥 가지고 ㅈㄹ이야 ㅅㅂ 이러니까

남편이 ㅅㅂ?? 이래서

내가 “어 ㅅㅂ~ 너 그렇게 말할 대마다

ㅈㄴ 짜증나 ㅅㅂ놈” 이러니까

나보고 “ㅅㅂ년” 이러는 거야

하 그때 진짜 현타가 엄청 오는 거야.

아무리 내가 먼저 그랬다고 해도

나한테 ㅅㅂ년이? 저렇게 얘기하는게

남편이 나보고 

“너 또라이인 거 회사 사람들은 알까? 너 이러는 거?”

이러면서 고개를 흔드는데 너무 짜증나서

남편 뒷통수를 때렸어.

원래도 내 손이 몇 번 올라간 적이 있어서

남편이 알고 있긴 했는데

내 손목 확 잡으면서 진짜 마지막이다.

때리지마라. 이렇게 말하더라

다큰 성인 남자가 저렇게 말하니까

너무 무서워서 강아지 데리고 본가로 도망갔어

그리고 최근에 또 별거 아닌걸로 다퉜는데 

위에 썼듯이 남편은 밥먹는 거 좋아해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고


지가 요리해서 막 먹으려고 하는데 

요리하면서 비닐봉지에 

계란 껍질을 담아두고 안 치우고 먹는거야 

보통 먹으면 이런거 깨끗이하고 먹지않아? 

아무튼 그래서 이거 치워~ 말했는데 

본인이 알아서 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로 안치우는 게 너무 짜증나는거야


그래서 남편 밥그릇 위에 봉지 올리면서

치우라고 말했더니 

“아 진짜 미친!!!!!!!!!!” 하면서 안먹겠다고 

밥을 다 개수대에 갖다버리더라? 

그래서 내가 저 성질봐라… 하면서 더 부어 하니까


너랑은 진짜 안되겠대.. 

그러더니 오늘 퇴근 후에 서류 가져와서 다 정리하쟤


강아지한테도 마지막 인사하는 것처럼 인사하고… …


겁나기도 하는데 나 이혼 당해도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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