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7년 사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상견례까지 했고 싸움 없이 잘 사귀었습니다.
저번에 친구와 둘이 술을 마시는데
누가 봐도 잘생기고 키도 185 정도 되는
연예인 뺨치는 사람이 저한테 오더니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살짝 흔들렸지만, 곧 결혼도 하기에
거절했는데, 저 화장실 간 사이에
제 친구한테 번호를 받았다면서 연락이 왔습니다.
꼭 한 번만 만나달라고 해서 밥 먹었습니다.
정확히 2번 밥과 커피를 마셨는데
저는 만날 때마다 남자 친구 있다고 말했고
그 남자는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3번째 만난 날, 남자와 얘기 중에 갑자기
그 남자가 저한테 할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물쭈물 거리더니
“저 사실 ㅇㅇㅇ님(남친)한테 꼬시라고 돈 받았다.
결혼하기 전이여서 한 번 흔들어보고 싶다더라”
라면서 저랑 밥 먹을 수 있을 때마다
15만원씩 지불 했다네요…ㅎ
그런데 이 남자가 하는 말이
“만날수록 너무 좋은 여자 같아 거짓으로 만날 수 없었다.
내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솔직히 말한다”
라고..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냥 쉽게 말해 내가 다른 남자한테
넘어가나 안 넘어가나 돈 주고 시험한겁니다..
이게 바로 엊그제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선 남자친구한테 말하지 말라고..
제가 알아서 하겠다 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도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생각해 봐주세요..
정말 정말 잘난 남자가 밥 한끼 제발 먹어달라 조르면
어떠실지.. 제편이 한번만 되어 얘기해 주세요
정말 누구한테 창피해서 말도 ㅁ소하고
이 결혼을 깨야하나.. 정말 수만번 고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