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6이고 남친은 저보다 1살 연하에요
연애한지는 이제 5년째에요
1년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예비시댁이 너무 가난해서
제가 지금 미루고 있는 상황이에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강남에 건물빼고
아파트만해도 여러개 있고
그 외 서울이랑 경기도에 집
건물만으로도 충분하시거든요
그리고 전 대기업 연구직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전액 지원해주셔서 사업을 시작했고
대기업에 있던 것보다
3배는 더 벌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남편 부모님들인데요
남친 부모님 두분 다 60대이신데
노후대비가 전혀 안돼있으세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두분 다 신용불량자세요
이건 어떻게 알게됐냐면
남친이 은행앱으로 계좌이체할때
일정 금액 넘어가면 전화로 인증해야하는데
그 전화번호가 남친 엄마 번호로 돼있어서
계좌이체 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인증번호 받는거에요
왜그러냐니까 남친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를 엄마가 쓰는데
얼마썼는지 엄마폰으로
문자가 가야 엄마가 얼마 썼는지 파악한다고
모든 은행에 전화번호를 엄마 번호로 해놨대요
남친이나 남친 집에서는
더 결혼하자고 보채는 상황이고
저는 바쁘다는
이유로 일단 미루자고 하는 상황이에요
저는 제가 번 돈으로
효도를 한다면 제 부모님께 하고싶지
시댁으로 돈 다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까
억울하고 손해보는거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만 제외하면
남친 가족분들은 다 저한테 잘해주시거든요
가끔 남친 동네 지나갈때
생각나면 과일이나 뭐 가지고 찾아뵙는데
항상 고맙다고 해주시고
제가 닭 좋아한다고 저 가면 항상 백숙이랑
닭칼국수해주시고 닭죽까지 해주세요
남친 부모님께서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뒤로는 시댁에 돈 들어가는거
아깝다고 생각하는 제가 나쁜ㄴ같기도 하고
5년 만났는데
돈 때문에 결혼 못하겠다는것도 너무한거 같고
한편으로는 저랑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시댁에 돈 들어간다한들
사실 저희한테는 작은 돈이니까
더 버는 사람이 도와주면서 사는게 맞을까요?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