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30대 중반 때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사귄지 6개월정도 지났을 쯤에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급하게 아무 준비 없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처음 여친 집에
결혼 허락 받으러 인사가던날…
“내 딸 생각하면 자네에겐 라면도 아깝네”
라는 말을 남기며 사발면에 물을 부어주던 장모
아이가 태어나고 일주일 후..
여기서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가버린 애 엄마…
그땐 스스로 제 탓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하던 일이 잘 안되었고 돈도 없었고
오히려 각종 채무에 시달렸으니까요
그렇게 저 혼자 딸을 키워냈고
지금은 예쁜 제 딸이 6살이 되었습니다
근데 어제 장인어른 이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오더니
주절주절 말은 돌리지만
결론은 다시 합치면 어떻겠냐는..
지난 5년동안 조눈 정말 악착같이 살았고
운 좋게 하던 일도 잘 풀리게 되었습니다
지인을 통해서 그 여자가
제 상황을 묻고 다닌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인간들이 참…
5년전
비웃음이 가득한 표정으로 제게 했던말..
이번에 그대로 돌려드렸습니다
“어르신 수입이 얼마나 되세요?
제 용돈정도는 되는거에요?
그거 벌어서 다른 손주들 과자라도 사주겠어요?’
그리고 지난 달에
그동안 제 딸을 키워주신 어머니께
제네시스를 선물로 뽑아드렸습니다
아주 넉넉하지는 않지만
일년정도 모으면 그정도 해드릴 여유가
이제는 생겼습니다
지난 5년동안 정말 악착같이 살았고
운 좋게 하던 일도 잘 풀리게 되었거든요
운번 한번 해보시라고 키를 건네드리고
저는 조수석에 제 딸아이는 뒷자석에
운전중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
저도 덩달아 눈물이 납니다
할머니차 좋다고 딸아이는 뒷자석에 뒹굴고
이젠
어머니와 딸아이 저..
이렇게 셋이서 행복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