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언니는 임신중이고
제가 디저트카페를 차릴 생각으로
여기저기 차로 자리를 보러 다니는데
일주일 전 형부가 서울에서
낯선 여자 손 잡고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는 모습을 봤어요, 저는 정차중이었구요
뭐지? 뭐지? 하다가 형부한테 바로 전화 걸었고
연결 되자마자 형부한테
지금 어디냐고 물으니까
“밖에 나왔지” 이렇게 말하길래
“나 방금 형부OO사거리에서 봤는데
옆에 누구야? 손 잡고 있던데” 라고 하니
대답이 없더라구요
순간 너무 화나서 별의별 쌍욕 다했고
형부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라구요
언니한테는 아직 말안할테니까 지금 보자했고
형부 만났더니 한 번만 모르는척해달라며 하는 말이
“그냥 친한 후배인데 밥사달라고 해서
사주고 너무 손시려워해서
잠깐만 잡아준거다 그게 끝이다”라는
개xx같은 소릴 하더라구요
저는 잡고 계속 걸어가고 있는걸 봤거든요..
어디까지 갔냐 솔직히 말해보란
제 말에 그건 끝까지 대답 안하더라구요
제가 “잤어?”라고 까지 직접적으로 물으니
거기선 학을 떼며 절대 아니라고
맹세 한다고 하늘아래 부끄러운게 없대요
형부는 자기 잘못 인정한다며 한번만 봐주면
다신 실망 안시킨다고
언니가 임신해서 자기가 너무 외롭고 미쳤다면서
남자들 다 이런생각
행동 한번씩 한다 안걸려서 그렇지
너만 모른척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몰라서 이 대화내용은 녹음해두었구요
맘 같아서는 다 뒤집고
언니한테 얘기해버리고 싶었지만
단순히 연애하다가
바람피운것도 아니고 부부사이인데다가
언니가 지금 임신중이고
몸무게가 45kg도 안나갈만큼
급격히 살이 빠지고 입덧으로 힘들어하는데..
무엇보다 오랜 연애끝에 결혼해서
아이가지고 너무 행복해하고 있고
제가 감히 이 행복을 깨버려도 되나
차라리 걸리지나 말지
이생각도 들고 너무 괴롭습니다 ..
형부랑은 결혼전부터 엄청 친했어요
워낙 사교성이 좋고 저희한테 잘해서
술도 같이먹고 캠핑도 몇번 가고
서로 반말하고 그래요
지금 언니랑 바로 옆집 살고 있는데
형부 마주칠때마다 완전 쌩까고있습니다
인사도 안하고
형부는 언니 앞에서 저한테 아무렇지 않게
뻔뻔한 쌍판떼기 들고있는데
속에서 천불이나요
언니는 나한테 형부랑 무슨일 있었냐고
너 왜그러냐고 그러네요
친구들에게도 집안망신이라 말도 못하고
가족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어서
여기에 횡설수설 적었습니다
일단 바람핀거 블박에도 찍혔고
(화질이 좋진않음)
녹음도 해뒀는데 언니한테 다 말해야할지
아니면 아이낳고 말할지
모른척 하다가 형부가 또 그러면
말할지 걱정중입니다
언니는 형부가 첫사랑이고
형부 하나만 보고 산 사람인데 ..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경험 많으신 분들의 조언 꼭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