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중인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이혼 사유는 남편한테 있어요
결혼 2년차 때
남편이 밖에서 아이 낳아왔고
제 아이는 그때 잃었습니다
시가에서는 기왕 이리 된 거, 그 아이를
제가 키워주면 복짓는거라고 개소리를 했구요
그래서 지금 남편이랑 별거를 하는 중에
시동생 결혼얘기가 나와서
상견례랑 결혼식만 참석해 달라고
시가 식구들이 빌었지만 거절했어요
상견례가 끝나고 시동생 여친이라고 전화가 왔어요
당연히 이상하겠죠
상견례에 남친 형이 돌도 안지난
애만 안고가는 멍청한 짓을 했으니ㅋㅋ
그래서 제가 그 여자분한테 딱 한만디 해줬어요
지금 난 이혼소송중이다
남편이 바람나서 밖에서 아이 낳아왔고
뱃속에 있던 내 아이는 그때 잃었다
근데 시댁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그 아이를 제가 키우라는 개소리를 했다
그래서 이혼 소송중이다
진짜 결혼하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말해줬더니
이런 얘기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네요
그리고 한 일주일 지났나
시부모랑 시동생은
뭘 고소한다는 건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저 고소한다고 난리치며
계속 전화랑 카톡 오네요
알고보니 그 여자분이
시부모와 시동생의 거짓말을 용납 못한다고
떳떳하면 이혼한다는 걸 왜 숨기냐고
파혼한다고 한답니다
직업이 좋다고 들었는데
똑똑하고 용기있는 아가씨였나봐요.
저 잘한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