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있음) 내 동생을 시할머니 간병시키는 시어머니

시할머니께서 3주전에

집 앞 산책하시다가 미끄러져서

대퇴골절로 대학병원에서 입원하셨어요

고혈압, 당뇨도 있으시고

골다공증도 있고 다치신 후엔

치매증상이 약간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골절때문에 가만히누워있어야해서

침대에서 대소변 뿐만아니라

모든걸 해결하셔야해서

시어머니와 시고모가 돌아가면서 간병하는데

저희 남편이 주말에 가서

시어머니랑 2,3시간정도 교대해드렸는데

남편에게 고생 그만하라고 이제 오지말라고 했대요

근데 알고보니

시어머니께서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자꾸 하셨고

전화 할 때마다 제 동생한테 시할머니를 부탁한대요,

그리고 더 웃긴건 부탁할때마다 하는 말이

저를 부르자니 집이 멀어서 왔다갔다하면 고생스러우니 

언니대신에 

사돈처녀가 대신 고생해달라고 했다네요

(저희집이나 직장에서 병원까지 4,50분 걸림)

간호사니까 언니보다 할머니 잘돌보지않겠냐고요 

많은 환자도 보는데 

한명을 잠깐보는거니 도와달랬다네요

엄마한테 그말듣고 동생한테 연락하니 

얘는 제가 힘들게 왔다갔다할까봐서 

괜찮다고하는데 제 속이 터질것같았어요

언니가 힘들까봐 그냥 얘기안했다는 말듣는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하루 9,10시간을 일하고 

바로 1,2시간을 돌봐주는게 말이 되나요? 

직계가족도 아니고 언니의 시할머니를요?

동생한테는 앞으로 전화오면 받지말라했더니 

전화하는게 아니라 

동생 병동으로 찾아와서 부탁한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번호모른다고함)

병동 간호사들 얘기로는 

동생의 스케줄을 모르니까 교대시간즈음마다 와서

동생이 있는지 보고 갔다더라구요

아무리 염치가 없고 뻔뻔해도 

사돈처녀에게 이래도 되나요?

남편 통해서 직접 해결하게 하려고 이야기하려했더니 

이인간이 술이 떡이 되서 들어와서 말을 못했어요

아침되면 얘기하고 앞으로 부탁 못하게 

막을 생각인데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아님 남편 말고 직접 제가 얘기하는게 나을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후기

첫번째 글에서 제 욕도많아서 후기를 쓰려고해요ㅜ

사실 첫번째 글에서 

조언만 듣고 말 생각이였거든요 

욕을 한참 먹을땐 글 삭제할까도 고민했어요ㅜ

동생 일인데 언니인 제가 방관한다는 

글이 있었는데 아니에요ㅜㅜ

동생 일을 들은건 밤이였고 

새벽에 여러분들께 조언구하려고 글썼고 

아침에 남편을 잡았어요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처음엔 하루 그런줄 알고는 

그럴수있다는 반응이길래 하루가 아니라 

몇일째 이어진 일이고 설사 하루라고하더라도 

핏줄도 아닌 사돈처녀가 하는게 말이 되냐고 

길길이 날뛰었더니 말을 알아듣더라구요

시어머니한테 전화로 얘기하려하길래 

직접가서 얘기하라고 제가 친히 운전해서 병원갔고 

시어머니랑 남편이 나가서 얘기하고 들어왔어요

남편얘기로는 시어머니가 

사돈처녀를 가족이라 생각해서 그랬다고(허허) 

힘들면 못하겠다고 하지그랬냐고 하셨답니다

제게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사돈처녀가 병간호하는건 아니라고 설명했고 

수긍하셨다고했어요

이런일을 막기위해서 시할머니 병간호는 친손자인 

남편이 하는걸로 못박아뒀고

(내게 연락안하기로) 

일주일에 두번씩 남편이 2시간씩 

시어머니대신 봐주기로했답니다

지금보다 치매증상이 심해지거나 

너무 장기치료가 되서 시고모랑 

시어머니가 못돌보는 상황이오면 

간병인 쓰겠다고 하셨대요

(먼저 말씀하셨다고함)

동생이 지금 야간근무중인데 

시어머니가 병원편의점에서 도시락이랑 

우유 사다주고 가셨다고 카톡와있네요

저랑 동생한테 사과하게해야하는 글 많았는데 

간식사다준거보니 사과의 의미인거 같아서 

강제로 사과하게 하지는 않기로 생각했어요

동생은 일하는 언니가 왕복 2시간거리되는 

병원왔다갔다할까봐서 말도안하고 

대신 봐줬다고하네요ㅜㅜ

남편이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조만간 밥사주겠다고 직접 전화했구요

처음 겪어보는 일이였고 

어제는 너무 흥분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어요. 

스스로 적절한 대처를 하지못하고 

글올려서 부끄럽네요 반성합니다ㅜㅜ

변명하는 글 처럼 보여서 마음이 쫌 그렇지만ㅜㅜ 

제게 주신 사랑의 매는 달게 받겠습니다

시간내서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출근준비를 하러갈게요ㅠ 다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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