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반년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상대는 취업 준비 중인 여대생으로
남편의 후배였다
하지만 나는 남편한테 뭐라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부족한 것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남편한테 울면서 말했다, 그후로 집안일
집안일 완벽하게 하고 틈틈히 알바도 하면서
조금이나마 집에 보탬이 되려 하였다
시댁과의 관계도 좋게 유지하였고
어느샌가 나는 남편의 잘못을 용서하고
오히려 헌신하는 자랑스러운 며느리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흘러,
시댁의 도움으로 아파트를 마련했을 때
남편의 바람은 다시 시작되었고
나는 남편의 첫 외도부터 세웠던
나의 복수 계획을 추진했고, 사실 나는 처음부터
첫번째 바람기 때부터,
남편을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바람피운 거 다 용서해주겠다
헌신적인 와이프가 되겠다
우리 같이 성장해 가자, 등
전부, 남편의 부모님을 내편으로 삼기 위한
거짓말이였다
남편의 잘못이라고 해도
결혼한지 일년도 안됐는데
이혼하면 일자리도 없이
쫒겨나는것과 다름이 없었다.
친정은 나름대로 유복햇지만
할머니가 시설에 들어가고
부모님과 오빠부부의 동거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돌아가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과 다시시작하는것으로 했다.
나는 근시일내 이혼할것으로 예상하고
재산분할을 목적으로 좋은아내를 연기했다.
바람난걸 잊고있는것처럼 행동하며
남편이 방심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다보면 남편은 나를 얕보고
다시 바람을 필거라 믿었다.
결국 남편은 두번째 바람을 피웠고
순식간에 조정에 들어갈 필요없이
이혼이 성립됐고 나와 부모님은 물론이고
남편의 부모님까지 크게 분노하여
위자료와 재산분할은 할 수 있는 한 많이 가져가라 라며
남편을 꾸짓었고 남편은 거기에 따랐다.
그리고 나는 보통의 세배가 넘는 위자료와
일년도 살지 않은 별장을 손에 넣었다.
이혼할때는 남편의 바람기 증거와
나의 일기가 큰 도움이 되었다.
그건 남편의 정신적 괴롭힘에 대한 기록이었다.
가령
이거 맛있다. 예전에 ㅇㅇㅇ에서
먹었던 것도 맛있었는데 라고
내가 만든것도 맛있다는 이야기를 나는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만들었지만.
ㅇㅇㅇ와 비교당했다…” 라는 식으로
실제로 아무것도 아닌일을
과대로 해석 적어서 일기장에 남편에게
스트레스 받는 증거를 쌓아두었다.
가사는 쓰레기 버리는것조차
남편에게 부탁하지 않았고 전부 스스로 했다.
가끔씩 오지랖 넓은 이웃들에게
파트타임 일도 하면서 가사까지 혼자해?
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구슬픈 미소를 지으며
저는 가사밖에 집에 도움이 되는게 없으니까요..
라고 대답해 두었다.
남편도 나를 조사하는것 같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았다.
나는 가사를 완벽하게 했고
내조에 빈틈이 없었다.
시부모님에게도 최선을 다했고
이웃에게도 평판이 최고인 아내였으니까.
남편은 내가 제시한 정신적 학대 판결에 충격을 받고
그런 기억은 없다 오히려 자주 칭찬받고 있어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두번이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의 주장이 먹힐리 없다.
결혼생활중 2세를 만들지 정말 고민했다.
나는 아이를 갖는건 원했지만
남편의 2세를 가지기는 싫었다.
차라리 나도 지나가는 남자와 불륜을 저지러
아이를 낳고 이혼뒤에 양육비로
장기간 돈을 받아내볼까 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클것 같아 그만뒀다.
남편은 완벽한 아내를 버리고
불륜을 저지른 남자가 되지 않으만 안되니까…
내가 바람을 피우면 일을 망치게된다.
두번째 불륜의 기색을 느끼고 나서
증거를 모우면서 나는 남편의 바람기 탓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끝에 불면증과
심리치료를 받은 통원기록을 만들어 두었다.
꾀병은 아니었다. 가사와 일, 이혼에 대한 준비로
바빠서 피곤했고 드디어 복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을 못든것도 사실이니까.
두번째 불륜상대인 파견직유부녀에 대해서
사실 남편을 다시 불륜남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웠지만
이혼계획에 말려들게 하기로했다.
불륜녀의 남편은 고위층으로
내가 요란스럽게 움직이지 않아도
불륜녀의 남편이 남편을 부셔줄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남편은 불륜녀의 남편에게도 위자료를 내야했고,
파견직원에게 손을 댄 것으로 신
용도 잃어 한직으로 쫒겨났다.
남편은 그렇게 훌륭한
사모님을 버리고 바람을 피다니..라고
동료들에게 질책받았다.
내가 남편의 회사에 방문했을때
다른 여성사원들이 차를 내오며 문을 열었을때
나는 업무 관계에 있는 여성동료에게
몇번이나 손대는 남편이 제일 나쁘다 라고
과장스럽게 한숨을 쉬던것도 도움이 된것 같다.
나는 지금 별장을 임대로 내놓고,
쭉 일하던 파트타임 알바 상사에게 소개받은
회사에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보안이 확실한 고급원룸에서 독신 생활을 하고 있다.
위자료나 결혼생활중에 받은 알바월급은
거의 손대지 않았지만
집세 수입과 파트타임보다 더 많아진 직장수입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살아가는 보람을 잃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