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친형이 6년동안 만난 여자친구분과
결혼을 위해 상견례를 가졌어요
결혼식은 양가 합의 하에
소규모로 치룰 예정이지만
문제는 혼수인데요, 아버지께서
형 직장이 분당쪽에 있어서
분당에 아파트 하나를
마련해주신다고 했어요
아버지 요구사항은 신부쪽에서
형 출퇴근과 결혼 후 이동수단으로
그랜저나 쏘렌토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뀌더니
예비 형수님 부모님께서
뻔뻔하게 공동명의 해주면 그랜저 쏘렌토 말고
쏘나타까진 고려하겠다고 하는데…
사랑으로 결혼한다고 하지만…
돈 앞에서 서로 인상 찌푸리고 완전 갑분싸였네요…
아버지는 집에 가시는 내내 불만만 토로하시고…
예비사돈에 섭섭하시다고… 이러다
결혼까지 파토나는 거 아닌지 걱정되네요ㅠㅠ

후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형은 파혼 결정 했습니다
상견례 자리 이후 형수님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공동명의가 그렇게 어려운거냐?
요즘 남들 다 하는데 왜 안되는 거냐?”
“공동명의는 서로 허튼짓 하지 않기로 하려고 하는 거다”
“너무 돈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도 차 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우리 딸도 곧 취업하면 집안에 보탬 될 수 있다”
통화 후 저희 집안은 너무 정떨어지고
지난 형의 연애 기간이 짧지 않았지만
이런 면을 모르고 있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집안 상대하는 거 자체가
시간낭비라며 형을 엄청 혼냈네요…
집안 경사 보는 줄 알았다가
갑분싸에 저도 눈치 보며 다니게 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