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혼 못 할 줄 아나 봐요ㅋ

2년 연애했고 남자친구는 

지방에서 일을해서 거의 주말연이이었어요

큰 트러블없이 잘 만나왔고

남자친구 나이가 차서 결혼 준비중인데

나이에비해 모은돈도 별로 없으면서

(3천만원 모았대요)

바라는 건 너무 많아요

제가 예단예물 생략하고 전세집 구하는데

우리 둘이 모은돈 올인하자고했고

오케이 했는데 며칠뒤에 

어머님이 남들 보는눈 있다고

예단을 하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오빠네만 보는눈 있는 거 아니고

우리집도 보는눈 많으니

그럼 나도 받을건 받겠다고 했더니

생략하기로 해놓고서 

왜 말 바꾸냐고 계산적이랍니다 !!!!!!!!!!!!!!

그리고 연애할때는 주말에만 봐도 


서로이해하고 제가 하는일에 

응원을 해주던 사람이 결혼해서 

주말부부 하기싫다고 

제 일을 관두고 지방으로 오길 원합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살림하란 소린 아니고

자기가 있는 지방에 와서 다른일을 구하랍니다!!!

물론 결혼해서도 누군들 주말부부 하고싶겠어요?

제가 지금은 정시출근 퇴근 하는 

직장에 묶여있지만 1년정도만 더 경력쌓이면

프리로 할수있는 업종이라 

1년만 참아달라 했는데도 싫답니다.

지방에와서 작은회사 경리하면서

(경리 무시하는거 아닙니다) 

6시 칼퇴해서 밥차려 달랍니다.

남자들의 로망이 아침저녁 

아내가 밥 차려주는거 먹는거라고 …

자기는 외식도 안하고 

아침저녁 제가 차려주는 밥만 먹을거라고…

아직은 결혼전이고 제가 며느리가 아님에도 

어머님께서 앞으로 

어머니따로 아버지따로 안부전화를 하라고 했답니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문제이고 

결혼하고 충분히 내가 할 도리 할거니까

벌써부터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했더니 

자기 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스트레스 주는사람 아니라고

빨리 친해지라고 자기가 시키는거랍니다.

요 세건만 봐도 사이즈 딱 나오지 않나요?????

그동안 주말에만 봐서 

본래 성격을 몰랐던건지

이제와 본래성격이 드러난건지…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이건 아닌것같고 

이건 오빠가 이기적인거라고 했는데

“연애와 결혼은 달라~ 

결혼하면 여자는 남자쪽에 맞출수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너 나랑 결혼안할거야?”

라며 웃으면 말하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에 니가 이제와서 어쩔꺼야? 

하며 비웃는듯이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해줬습니다.

“오빠는 내가 파혼 못할줄 아나봐” 라고요.

“원래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인건지 

어디서 기전제압하라는둥 헛소리듣고 와서 이러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미 저런말들을 내뱉은건 

오빠도 그런사람인거다. 이 순간부터 

모든 결혼준비나 진행은 올스톱이라고” 하고 왔습니다.

사실 바로 이 결혼 못한다. 끝이다라고 하고싶었지만

2년동안 만나온 남자친구는 

개념도 있고 저를 배려해줄줄 아는 사람이였기에

단칼에 끝내진 못하고 스톱만 한 상태죠.

지금 보여준 저 모습이 빙산의 일각일까요?

아니면 저 세가지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엔 섣부른 판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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