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알바하는 데가 일본식 식당인데
국수, 돈가스, 덮밥 이런 거 다 취급함.
오늘 아줌마 두 명이 애들 두 명 데리고
밥 먹으러 왔길래 주문받으러 갔는데
네 명이 정식 세트 2개만 시키는 거야.
이때까지는 신경도 안 썼는데, 갑자기 한 분이
“근데 우리 애들 먹이게 돈가스 조그맣게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 거야.
나는 당연히 토핑 추가인 줄 알고
“아, 돈가스 추가해 드릴까요?”이랬더니
“그건 아니고.. 애들 먹을 거 조금이면 되는데…”
이렇게 말하더라고.
여기서 딱 뭘 원하는지 느낌이 왔지ㅋㅋㅋ
나는 이 아줌마 입에서 “공짜로 주세요”라는
얘기를 하게끔 유도하고 싶어서 일부러 계속
어리벙벙한 컨셉으로
토핑 메뉴 보여주면서
“그러면 이 중에 하나 선택해 주시겠어요?”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이 정도는 필요없고 조금이면 된데ㅋㅋㅋ
계속 그 아줌마는 조금만 달라고 하고,
나는 “토핑 추가 하시는 거세요? 아니신거세요?”
컨셈으로 나가니까
옆에 있던 아줌마가
“그냥 하나 더 시켜” 이래서 마무리 됐음ㅋㅋㅋ.
공짜로 달라고 말했으면
“아~~ 공짜~~ 사장님한테 여쭤볼게요~~”
라고 말하고
“사장님 몇 번 테이블이 애들 먹을 거
공짜로 좀 안 되냐는데요?”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아쉽네ㅋㅋㅋㅋ